+ 김동건목사님

오늘의 성령 역사와 초대교회의 성령 역사는 동일한가요?

colorprom 2020. 9. 1. 15:55

주제: 오늘의 성령 역사와 초대교회의 성령 역사는 동일한가요?

 

<요한복음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

<생.각.해. 봅.시.다>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은 대부분 성령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교회에서도 성령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합니다.

주변의 교인들로부터 성령 체험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역사가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다 보니

무엇이 성령의 사역인지 분간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는 수가 많습니다.

 

성령에 대한 의문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초대교회 시대의 성령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가 체험하는 성령의 역사와 같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초대교회 시대의 성령의 역사와 요즘의 성령의 역사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성령의 역사가 요즘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역사가 시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구약은 성부 시대, 신약은 예수 시대, 그 후는 성령이 역사하는 시대라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역사를 시대적으로 구분해서 생각하는 사람들의 부류도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은 성령의 시대이기 때문에 성령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초대교회 때에 기적이 가장 많았고, 성령의 역사가 강했다고 강조합니다.

이런 강력한 성령의 역사는 초대교회에서만 나타난 성령의 독특한 역사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더 이상 초대교회와 같은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교회 때에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시대에 따라 성령의 역사가 더 강하게 나타난 것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고난의 시대에는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는 근본적으로는 모두 동일합니다.

다만 각 시대와 상황에 가장 적절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초대교회 때는 박해의 시대였고 순교의 시대였습니다.

따라서 당시에는 그 시대에 맞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구약의 시대에는 구약의 시대에 맞는 성령의 역사가 있었고,

신약의 시대에는 신약의 시대에 맞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즉 성령의 역사는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고 여러 가지 모임으로 나타납니다.

성령이 시대마다 표현되는 특징이 다르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다른 성령의 역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주도 한 분이시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시대에 따라 다른 성령이 역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성령의 역사가 다른 형태로 강조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우리가 성령의 역사를 더 잘 볼 수 있는 신앙의 눈이 있을 때 더 잘 깨달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역사를 어떤 신앙의 눈으로 보느냐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독교인들 중에는 성령의 역사를 특정한 은사와 연관해서 이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령을 방언, 예언, 병을 고치는 영으로만 보는 것입니다.

물론 방언이나 치유 은사는 중요한 성령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성령을 어떤 특정한 은사에만 연결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초대교회에 역사하셨던 성령께서는 지금도 변함없이 동일하게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세례와 성찬에 참여할 때 동일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히 고백하고, 생명과 정의, 평화, 사랑의 새로운 공동체가 일어나는 곳에

성령은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때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하고 용기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초대교회 시대에 나타난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다른 성령이 역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령 역사의 주체는 성령 자신입니다.

성령은 매우 분명한 목적 가운데 역사하십니다.

 

성령의 은사는 인간이 영성을 훈련하듯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성령의 역사를 간구하고 요청할 수 있지만,

성령의 역사는 인간의 필요에 따라 좌우되지 않습니다.

 

성령은 우리의 기도와 간청을 듣지만 그 자신이 주체로서 역사합니다.

성령께서는 이루고자 하시며 완성해 가시는 목적에 따라

자신의 역사를 드러내시고, 인도해 가십니다.

 

성령의 역사

하나님 나라의 방향과 목적을 완성해 가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다양한 역사를 통해 교회를 이끄시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이루어 가시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계십니다.

 

교회와 신자는 이러한 성령의 역사가 보여주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목적 안에서

성령의 뜻에 순종하며 응답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를 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부르십니다.

때로는 어둠의 힘이 우리를 억누르고, 우리의 미래에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여도

성령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성령은 지금도 탄식하시며, 온 피조물과 함께 신음하며 이 역사와 함께 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라.”(8:26)

 

<대.화.합.시.다>

질문1 성령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시는 주체이시라면

인간은 성령의 역사에 수동적인가요?

 

답변 : 성령은 빈 공간에서 역사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성령은 피조 세계와 인간과 함께 역사하십니다.

성령이 이 역사를 이끌어 갈 때 인간응답을 통해 성령의 역사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에 인간이 수동적이라고 의미를 제한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