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진정한 희망은 무엇인가요?< 로마서 8:24-25 >

colorprom 2020. 8. 26. 13:22

주제: 진정한 희망은 무엇인가요?

 

< 로마서 8:24-25 >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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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많은 사람들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삽니다.

희망은 지금까지 인류가 가져온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인간은 언제 희망을 가지고, 언제 좌절합니까?

희망은 미래에 대한 것이며, 미래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바탕을 둡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은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분석과 판단에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희망은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결정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가능성에 의해서 미래를 예측하며,

미래가 더 나아질 가능성이 없을 때 곧 좌절로 다가옵니다.

결국 현재의 ‘가능성’(possibility)에 근거를 둔 희망은 일희일비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기독교의 희망종말론적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코 현재의 가능성여부에 달려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미래에 성취될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미래를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고, 그 약속은 언젠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비록 현재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에게 진정한 희망의 근거는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므로 오히려 미래가 현재를 결정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현재의 상황이 아무리 어둡고 절망스러워도,

현재가 하나님의 약속에 의해 열려 있다면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희망은 좌절에서 희망을 보게 하고, 희망이 없는 곳에서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이런 기독교의 희망을 희망을 이기는 희망’(hope against hop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미래의 약속에 전 실존을 걸고 나가는 희망이 기독교적인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적 가능성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참된 약속 안에서 희망을 보아야 합니다.

 

기독교의 희망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요?

기독교의 희망을 너무 거창하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가 하나님께 달린 것이라고 믿는다면,

우리 주위의 하챦은 한 인간도 예수님께서 피 흘리고 사랑하시는 자녀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의 생각은 달라질 것입니다.

 

여러분의 자녀가 아무리 실망스럽고 현재 아무런 가능성이 없어 보여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자녀의 미래는 하나님께 달려 있으며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신학자 칼 바르트인간과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긍정성을 확고히 알고 있었습니다.

바르트는 인생의 아무런 미래도,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죄수들에게

“여러분은 가장 소중한 사람들니다!”라고 설교했습니다.

그 죄수들은 세상적 가치로 볼 때는 보잘것없는 사람들이었지만,

그 사람들을 위해서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무한히 가치 있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의 미래는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는 것이기에

누구도 그들을 하찮은 존재로 볼 수 없다는 의미에서였습니다.

 

인류는 발전과 진보를 믿으며 역사를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역사가 암울하고 쇠퇴해 보일 때, 우리는 실망하고 좌절합니다.

때로는 어두운 역사의 기로에서 우리 자신을 비하하고, 사회를 멸시하고, 민족에 대해 실망합니다.

이런 자세는 현재의 가능성이라는 좁은 시야로 우리의 희망을 분석한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은 모든 희망의 근거를 하나님의 약속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젠가 하나님의 나라가 이 역사에서 완성된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때까지 그 약속과 희망을 바라보며 삽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고 어떤 가능성도 없어 보이지만,

언젠가 도래할 이 희망을 믿기 때문에

이 희망을 종말론적인 희망 혹은 희망을 이기는 희망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 기독교적인 희망의 방식은 세상의 방식과는 다른데,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어떻게 기독교적 희망으로 살 수 있을까요?

자녀교육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주십시오.

 

답변 : 하나님의 약속에 희망을 둔 기독교인은

자녀를 하나님의 미래와 희망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먼저 자녀의 삶에 대한 신앙적인 의미와 목표를 설정해 줍니다.

그리고 공부는 바로 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자녀의 현재적 가능성에 연연하지 않고,

이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약속을 믿고 기다릴 것입니다.

 

<묵.상.해. 봅.시.다>

1.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희망과 가능성은 무엇이었는지 적어봅시다.

2. 나의 상황(자녀, 직장, 가정, 미래)에서 기독교적 희망에 기준을 두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적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