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목사님 [신학이 있는 묵상]
주제: 경건은 무엇인가요?
< 디모데후서 3:1-5 >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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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흔히 기독교인에 대한 경건의 기준은 “말과 행동이 비기독교인과 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곧잘 겉으로 드러나는 말투, 행동, 모양, 옷차림새를 보고 경건의 모습을 판단합니다.
그런 경우 교회에서 신자들의 경건훈련은
인격을 수양하거나 외모를 단정하게 하고 말투를 바꾸는 훈련에 치우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경건은 인격이나 외적인 모양이 아닙니다.
이런 경건은 교양인들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면 기독교적 경건은 어떤 것일까요?
구약에서는 경건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삶의 의미와 목적이 하나님으로부터 구별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갈 때, 경건하다고 말합니다.
신약에서는 경건이 ‘하나님을 향한 중심에 경외심을 가진 삶’을 의미합니다.
종교개혁자 칼뱅은 ‘경건’(pietas)을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사랑’이 결합된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경외와 사랑은 대립적으로 보이지만, 경건의 개념 안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한 빛 앞에서 두려워 떨게 되지만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 속에서 그의 사랑을 발견합니다.
이 경외와 사랑은 ‘경건’이라는 삶의 태도에서 조화를 이룹니다.
칼뱅에게서 경건은 하나님을 향한 삶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구약에 보면 예언자들은 말투가 거칠고 옷 모양도 형편없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구별된 목적과 경외와 사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언자들처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분명한 삶의 목적을 가진 사람을
경건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아무리 좋은 표현을 사용하고 수양된 성품을 가지고 있더라도,
신앙적인 삶의 구별이 없다면 경건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기독교인으로 구별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의 언어적 표현이나 성격이 조금 거칠더라도
그를 경건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 경건의 중심을 잃어버린 모습을 종종 봅니다.
교회가 이 역사 속에서 행해야 할 구별된 거룩한 목적을 상실하면,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인간의 집단이 됩니다.
예배와 성경 읽기와 기도가 있지만,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사람이 없는 자기 만족적인 경건을 일컬어,
루터는 ‘영적 간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경건이 바로 이런 자기 만족적인 경건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없었습니다.
우리의 성경읽기와 기도가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찾는 것이 될 때 진정한 경건이 됩니다.
성경은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자신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조금씩 훈련의 과정을 이뤄가야 합니다.
우리 시대에 교회는 진정한 경건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외양이나 말투가 아니라,
우리의 중심에 하나님을 향한 구별된 목적과 경외심이 있는지를
깊이 묵상해야 할 때입니다.
<대.화.합.시.다>
질문1 말투나 외양은 경건과 상관이 없습니까?
답변 : 기독교인이 좋은 말투와 교양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다만, 성경이 말하는 경건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규정되는 보다 더 근원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질문2 경건의 훈련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답변 : 성경 읽기와 기도를 자신의 삶과 연관시키는 훈련을 하십시오.
가능하면 신앙 노트를 마련해서 성경의 말씀과 기도의 결과를 구체적인 삶에 적용해 보십시오.
이런 작은 적용이 쌓이면 점차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한 구별된 목적을 찾기 시작할 것입니다.
<묵.상.해. 봅.시.다>
1.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경건과
묵상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경건의 차이점을 정리해 봅시다.
2. 나에게 참된 경건이 결여되었다면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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