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건목사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colorprom 2020. 8. 25. 11:10

주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고린도전서 15:54-55 >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을 때에는

사망을 삼키고 이기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이루어지리라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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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봅.시.다>

죽음은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두렵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죽음에 따른 고통과 슬픔은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고통과 슬픔은 신자이든 불신자이든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것입니다.

죽음은 생명으로부터 분리, 혹은 가족과 사랑하는 이로부터 홀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기에

모든 사람에게 매우 두렵고 고통스럽게 다가옵니다.

결코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두려움이 덜하거나,

비기독교인이라고 해서 고통이 더 크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감출 필요는 없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태도에서,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에서처럼

기독교인들도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애도하고 마음껏 슬퍼해도 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람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죽음이 가져다주는 슬픔과 고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예수님도 나사로의 죽음을 보시고,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셨습니다.(11:35)

죽음 앞에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을 가지고 신앙과 불신앙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것은 결코 죄가 되거나 불신앙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고통과 슬픔은 모든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애써 슬픔을 참거나 감추려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 죽음 앞에서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비기독교인과는 달리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기독교인은 죽음이 모든 생명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죽음이 끝이라는 죽음관은 인간을 허무와 절망에 빠트리기도 하며,

죽음을 피하려는 인간적인 노력을 반복하게 만듭니다.

기독교인은 죽음 속에서 십자가의 고난 가운데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부활의 산 소망 (a living hope)을 바라보기에

죽음이 가져다 주는 모든 고통과 절망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벧전 1:3-4)

 

부활의 산 소망은 죽음의 반복을 말하는 윤회관이나, 영혼은 죽지 않는다는 영혼불멸론과는 다릅니다.

기독교인의 부활은 지금의 이 모습과는 다른 차원인 영광의 몸을 입는 것입니다.

부활 후의 몸은 부활 전의 몸과 다른 것이며

썩지 아니할 몸, 하나님과의 영원한 교제가 이뤄지는 영광의 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영광스런 모습이 어떠한지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믿고 바라는 것은

우리의 가진 바 부활의 산 소망이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약속하신 부활을 믿음으로써

오히려 현재를 소망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미래의 부활은 죽음의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요, 희망입니다.

미래에 다가올 부활의 산 소망은 결코 현재와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산 소망은

미래를 희망하며 지금 우리가 당하는 시련과 좌절을 이기며 나아갈 수 있는 역동적인 힘이 됩니다.

바로 그 순간 미래의 부활은

현재 나의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우리를 둘러싼 죽음은 모든 힘을 잃게 됩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십자가의 승리를 통해 죽음이 극복되고

부활의 산 소망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면,

이제 자신의 죽음을 좀더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이하는 준비와 훈련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나약하지만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주님의 은총을 힘입어 죽음을 바라보고,

각자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생애가 되어야 합니다.

 

<대.화.합.시.다>

질문 불신자 친구나 가족이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신자로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합니까?

답변 :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신자일 경우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기에 별 문제가 없지만,

불신자인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매우 난처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나 불신자 모두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죽음을 맞이한 불신자의 구원을 좌우할 수는 없지만,

동일한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의 품에 죽은 자를 부탁드리는 기도는 할 수 있습니다.

 

<묵.상.해. 봅.시.다>

1. 이제까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해왔는지를 적어보고,

질병이나 사고(, 교통사고등) 또는 자연사로 인한 죽음에 대해 묵상해 봅시다.

 

2.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적어봅시다.

(가족과의 관계, 지나온 시간, 앞으로 맞이할 시간, 소유, 신앙관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