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4일, 목요일
이불 혼수로 해 가던 때는 아마도 우리 정도가 마지막 아닐까.
안방 가득 펼쳐놓고 고운 명주솜을 살금살금 눌러가며 큰 대바늘로 한 땀 한 땀 만들어주시던
외할머니와 엄마....의 작품!
정작 얼마 쓰지도 못하고, 그래서 새것도 헌것도 아닌 이불을 이 모습 이대로 장 속에 넣어만 두었었다.
드디어 결심하고...그러나 나는 보지 않았다.
남편이 그럴 줄 알았다며 사진을 찍어 주었다.
이렇게나 버리는 것이 어렵다니.......ㅠㅠ
[남편] [오전 10:25] 결혼한지 사십년 되었고 미국간게 83년이니
한37년은 이포장 그대로 싸여있던걸 마침내 버린다
혹시 어디엔가 쓸곳이있나 했는데 섭섭하지만 웃돈붙여서 보낸다
포장에 쓴글은 어머니 글씨 두쪽지 글씨가 기막히게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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