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0일, 성 금요일
오늘 이른 아침 6시 경, 남편 동창 K씨 사망 소식이 올라왔다
장례는 2일장으로 서울대 장례식장.
오늘 3시 정도에 문상가서 J씨랑 H씨랑 등등 여러 사람을 만났다.
모두들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문득 J씨, 야 너희들 나 죽었는데 그리 들 재미있냐? 하겠다고 해서 웃었다.
(와이프에게는 스카프- 하모니 하나 선물로 주었다.)
으흠.....
K씨에게는 더 이상 없을 오늘...
다행히 와이프 모습은 덤덤한 듯...
꽤 오래 기관지가 약해 고생했으니...
이제 남편의 빈자리가 얼마나 느껴질 것인지...ㅉ
그 자리는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을 것인데...오롯이 자기의 것일 터인데.
우리에게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하루하루 느끼며 살아야지...맛있게! 맛있게!
느끼며 아끼며 살아 낸 하루하루가 우리의 시간이 될 것이므로.
그래도 아프다가 떠나는 게 그나마 남은 자에게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안 아플테니 다행이다...하면서. (우리 엄마처럼!)
빈 가슴이 허전해서 아프더라도 그렇게 위로할 수 있는 게 나을 것 같다.
이젠 항상 이별을 생각할 나이가 되었다.
환갑을 지났으면...그래야 한다.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 환갑을 지났으면.
김의영씨는 그의 죽음을 이렇게 말했다.
친구가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 처럼 성금요일인 오늘 갔다고! *^^*
K씨, 수고하셨습니다.
먼저 가셔서 우리 만날 때까지 평안하시기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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