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6 월
그저께 밤은 쫑쫑이가 밤새 짖어 대서 잠을 설쳤다.
어젯밤에는 쫑쫑이를 밤에 묶었더니 우리 세 식구가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잤다.
오늘 밤에는 꾸꾸가 짖는다.
지금 시간이 오전 한 시 이십 이 분.
농장이 산 밑이라 동물들이 내려와서다.
우리집 개들은 통제가 안된다.
세 마리는 유기견 출신이고 나머지 한 마리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다.
그 철부지가 꾸꾸다.
삼돌이와 귀리는 왠만해선 밤에 잘 짖지를 않는다.
우리 집 개들은 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산다.
아내와 딸은 그걸 보며 좋아한다.
나는 통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 늘 불편하다.
우리가 지들을 배려하듯이 지들도 우리를 배려했으면 하는 거다.
쫑쫑이가 목이 터져라 짖는 것도,
꾸꾸가 짖는 것도 우리를 지키려는 그들의 배려일 수도 있다 하며 감사하기로 한다.
이제 한 시 반인데 잠이 올지 모르겠다.
깬 김에 잠이 올 때까지 의자에 앉아 있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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