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동역하다가 헤어짐이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창세기 36장 7)

colorprom 2020. 2. 5. 15:33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0/2/5 수요일

임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동역하다가 헤어짐이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창 36장


아부다비 공항이다.

인천에서 새벽 비행기였는데 연착이었다.
우한폐렴으로 비행기 좌석이 좀 비어가겠거니.. 생각했는데 ㅎㅎ
여행가는 어른(?)들이 많아서리..내가 탄 비행기는 거의 완존 만석..

그래도 센스있게 타기 전 비상구 자리를 돈을 더 내고 신청했다.
그래서 옆자리 죽 비어서 누워 잘 수 있는 상황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어서 감사 감사!


이제 한시간만 더 기다리면 나이로비 가는 비행기를 탄다.

어제 저녁부터 조금의 콧물 조금의 기침 조금의 미열.. 이래서리..혹시나 비행기 못 타면 어쩌나.. 했는데
비행기 탈때 기침 하나도 안 하고 잘 탔다. ㅎㅎ

내 몸은 "사역체질"인 것 같다 ㅎㅎ
설교스케줄 딱 다 마치니까 몸에 감기 기운이 ㅎㅎㅎ


집을 떠나기 전 수퍼마켓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케냐 간다고 인사하러 갔다.

이전에 내가 친구한테 받은 아편성 있는 파스가 마침 어제 친구가 좀 더 보내 주었는데
그거이 말 잘 들어서리..

수퍼마켓 할머니 요즘 계속 관절 넘 아프다하셔서리..그 파스 내가 갖다 드린다고 했는지라..
떠나기 바로 전 들려서  파스도 드리고, 두분 손을 잡고 기도해 드리겠다고 했는데
두 분다 아무런 거부 없이 내손에 잡혀 주신다.

우리 어머니 아버님 건강 잘 지켜 주십사 기도하는데 울컥 울컥 눈물이 ㅠ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했는데

거의 80평생을 불교 믿는다 하시고 가게에 부적 붙여 놓으셨던 두분이 기도를 잘 받아 주신 것이다.

그거이 나는 얼마나 고맙던지!

어느날 가게에 붙여 놓은 부적도 떼시고 덧신에 있는 결신문 다 따라 아멘 하시고..
어제는 내가 기도해 준다고 두손 잡아도 아무런 거부도 안 하시고
(이전에는 하나님이란 말만 꺼내도 인상이 싸악 변하시던 분들 ㅎㅎ)
예수님 승리!"


"아버님 어머님 잘 다녀올께요!!" 하고 수퍼를 나왔는데
할아버지 가게 앞에 따라 나오셔서 내 차가 떠날때 까지 나를 배웅하신다.


창세기  36장 7 -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Their possessions were too great for them to remain together;

the land where they were staying could not support them both because of their livestock.


함께 할수 없는 이유가 항상 부정적 이유인것이 아니다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더  많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헤어짐도 필요한것이다


하나님의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아주 미묘한(?)관계를 인하여

서로 동역의 자리를 떠날 수도 있는 것 같다.

어쩌면 둘이 같이 일하는 것 보다 따로 따로 일해도 하나님 나라 확장 되는데 지장이 전혀 없어서 그럴수도??


어제는 조금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요즘 SAM 팀장님으로 김 성화 전도사님 사모님이 일을 해 주신다.

내 개인 홈페이지 만들어 준 분도 바로 김 정화 팀장님..

내가 감사한 마음으로 어제 이 부부  점심 사준다고 만나자고 해서 점심을 같이 했다.

점심하러 간 곳이 숙대입구의  어느 샤부 샤부집이었는데, 내가 들어서지 말자 누가 인사를 한다.
뺏지를 보니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역자이시다.

사실 나는 그 분이 누구인지는 모른다.
나를 보고 인사하기에 "누구시죠?" 그랬더니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역자라고 한다.
아 그러냐고!!


앞에 성도님들과 같이 식사를 하시는 것 같애서리

내가 식사 마치고 나오면서
내 부교역자인 (김 성화 전도사님이 내 부교역자로 요즘 섬겨준다.  내가 하도 하는 일이 많아 져서리.. ㅎㅎ)
저분들 식사비 내 카드로 내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나오는데 그 분들이 내가 식사비를 낸 것을 아시고 나에게 어쩔줄 모르면서 감사해 한다

아마 어느 성도님이 그 목사님 식사 대접하러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한우 샤부 샤부를 네분이 드셔서리...사실 우리가 먹은 것 보다 식사비가 더 나온 것은 사실이다 ㅎㅎ
(그러나 내 취미가 남에게 감동주는 일인지라  어제는 취미생활 잠시 즐긴것뿐인데 ㅎㅎ)

그래서리 내가 "아~ 목사님 식사 대접하러 나오셨군요, 다음에 또 한번 목사님 잘 섬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나 보고 어디 선교사님이냐고 물어서리..케냐 선교사라고 했더니..

아 누구 누구 아냐고 ? 자기가 그 누구 누구랑 엄청 친하다고 한다. ㅎㅎ


그 엄청 친한 사람 이름을 들으니 나를 엄청 싫어한 어느 사람이었다.
(내가 설교할 때 나를 싫어한 한 분이 있었다고 말할때 느을 주인공인 바로 그분)

속으로 빙그레 웃음이 지어졌다

부지중에 원수(?)의 벗을 섬겼네 그랴 ^^


성경에 하나님을 기쁘게 하면 원수와도 화목케 해 주신다는 말씀이 떠올랐다.

아 ~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면서 살아가는가보다
그러니 나랑 관계가 안 좋았던 분과 친한 분을 이렇게 부지중에 섬기게 해 주셨으니..

아~~ 감사 감사~


내 삶에 나를 싫어한 사람이 좀 있다.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 숫자 보다 더 많을 수 있는데, 사실 내가 아는 사람은 딱 한사람이다.

난 사실 지금도 그 사람이 왜 나를 싫어하고 모욕을 주고 무시했는지..이유를 모른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어제  그 분 친한분의 식사비를 내가 내는 일이 그야말로 부지중에 생겨서리..

다시 이전 기억이 좀 떠올랐다.


그래서인가?
오늘 말씀 보면서 그 분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어느 곳에 있어도 그 분도 나도 열심히 하나님 일 잘 하고 있다.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 앞에 가면 모든 것을 다 판단받게 되겠지만
딱히 내가 그 사람보다 더 큰 상을 받을것이다, 그런 확신도 없고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의 "경주"이기엔 내 영적 자존심 상할 일이죵?? ㅎㅎ


나는 오늘도 내게 주어진 일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그리고 내게 있어서 최선이라는 것은 항상

"최고의 실적"과 "성과"가 아니라 느을 나의 태도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겸손하고
성실하고
감사하고
기뻐하고

그렇게 살면 나는 내가 최선을 다 했다고 혼자 평가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이제 탑승시간 30분 남았습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도 묵상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