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6 목
<어리석은 자들의 길>
시편 14편 1-7절
14편의 다윗의 시가 시편에 전승될 때, 14편과 53편에서 두 번 전승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거의 대부분 일치하나 둘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은 신명(神名)입니다.
14편은 “여호와”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고,
53편에서는 “여호와”를 “하나님(엘로힘)으로 고쳐쓰고 있습니다.
시편 14편은 사람의 일반적인 타락성을 묘사하면서, 창궐하는 악의 세력에 직면한 가난한 의인을 격려합니다. ‘어리석은 자’(히, ‘나발’)의 원뜻은 하나님을 제쳐놓고 생각하고 계획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어리석은 자들이 자기들의 생각에 따라 부패하고 가증한 소행을 일삼고,
필요한 것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며,
하나님의 백성을 떡먹듯 먹는 사회가 시편 14편의 배경이 됩니다.
1-3절에서는 모든 자들이 하나님이 없는 듯 여기며 어리석음을 행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1절)
“하나님이 없다”는 문장은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없다"라는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은 현대인의 무신론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이 계시기는 하지만 너무 멀리 하늘에 계셔서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전혀 모르신다는 것입니다.
일상속에서는하나님을 의식하지않고, 내 마음과 뜻이 이끌리는 대로 내가 하나님이 되어 살아가는 자들,
이들을 “실천적 무신론자”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은 오늘의 구체적인삶,
모든 시간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말씀을 기준으로 행동하는, 믿음의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5절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의인)과 악인을구분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떠난 인류의 진정한 영적 상태는 죄의 부패함으로 마음이 오염된 상태입니다.
마음이 부패한 죄인들은 하나님이 없다고 무시하며 죄악을 일삼습니다.
세상의 전반적인 흐름이 하나님을 불신하는 세대속에서도
어두운 밤하늘을 비추는 샛별과 같이 하나님을 간절히 소망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칠흙같이 어두운 죄악의 세상속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을 좆아 살아가는 믿음의 의인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서 그들은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였으니 하나님이 의인의 세대에 계심이로다”(5절)
“거기서”는 악인들이 의인들을 억압하는 바로 그 순간과 장소를 뜻합니다
악한 이들이 하나님이 없다! 고 믿고,
하나님을 믿고 의롭게 살아가는 자들을 서슴치않고 억압하는 바로 그 곳, 그 시간, 그 순간에,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놀라운 권능을 행한다는 것입니다.
악인들은 생생한 하나님의 임재속에서 두려움에 떨게 될 것이라는믿음의 선포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불신의 풍조를 헤치고, 본향을 향해 신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결코 잊지않으십니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개입하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이 시온에서 나오기를 원하도다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을 포로된 곳에서 돌이키실 때에 야곱이 즐거워하고 이스라엘이 기뻐하리로다.”(7절)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불신하는 교만한 자들은 심판의 하나님으로 임합니다.
그러나 오직 주의 사랑을 간절히 사모하는 주의 백성들에게는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불신했던 애굽의 한복판에서 놀라운 기적과 이적으로 출애굽의 역사를 이끄신 하나님께서
장차 하나님의 완전한 때,
하나님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에게 구원의 큰 기쁨으로 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날을 소망하며,
오늘도 더욱 신실하게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내는 주의 자녀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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