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주의 성소에 머물 수 있는 조건) (시편 15편 1-5절 다윗의 시)

colorprom 2020. 1. 17. 14:00

20200117 금


(주의 성소에 머물 수 있는 조건)


시편 15편 1-5절 다윗의 시,  


시편에 대한 양식비평적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궁켈과 모빙겔의 분석에 의하면,

15편과 24편은 ‘특수 예배 의식’을 전제하고 있는 시들입니다.

즉 성소에 들어가 거하려는 자들의 자격 조건을,

성전에 들어가려는 자들 중 한 사람이 묻고, 성전 성가대의 한 대원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쓰여졌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1절)

과연 어떤 사람이 하나님과 직접 만나 하나님의 집에서(성소) 영원토록 기거하면서 

하나님과 유할 자격이 있는가?

즉, 하나님과 함께 동거할 ‘내적 삶의 상황’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자가 누구냐? 질문합니다.


 이 시편에 나타난 “주의 성산”은 하나님의 성전을 의미합니다.

인류의 찬양과 기도의 장소로서,

하나님께서 그의 주권을 세계에 대표하기 위해 그가 거하시는 ‘그곳’으로 택하고 정하신 장소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성산의 주인되신 여호와를 부르면서, 그의 집에 거할 사람들의 속성을 질문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솔로몬이 이교적 성소를 모델로 하여 지은 ‘성전’이라는 이름 대신에,

성전의 동의어로써 유목민 시절에 하나님을 만났던 장소에 대한 향수를 담은 

광야의 ‘당신의 장막(tent)’ (빼 아홀레카)이라는 이름을 선택하여 사용하였다는 점입니다.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2절)

하나님의 성전에서 살 수 있는 사람의 조건, 

하나님의 집에서 함께 사는 하나님의 자녀는 어떤 특성을 갖추고 있습니까?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고,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구약 윤리세계의 주요덕목입니다.

그 다음절부터 구체적인 행동 덕목들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웃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언어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3)

둘째는 신앙공동체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4-5)


3-5절까지의 내용은 이스라엘 사회속에서 이미 확립된 전통적인 가치 규범에 속해 있습니다.

사회공동체의 안녕이나 샬롬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 사례들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수있는 사람의 조건이 무엇입니까?

매일의 일상 생활속에서, 이웃과의 약속을 쉽게 파기하거나, 고리대금을 취하거나, 

재판에 앞서 뇌물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격을 닮은 하나님의 자녀의 삶

자신이 속한 사회, 이웃과의 관계속에서 샬롬을 이루기 위해 힘쓰는 삶입니다.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이 질문은 하나님자녀의 삶에 관한 질문입니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품격있는 하나님 자녀다운 모습을 기록해놓은 것입니다.
 

광야 40년동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에 직접 동행해주시면서,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친히 하나님을 드러내 보이시며,

하나님의 자녀다운 인격과 삶을 살기를  기대하신 것과 같이,

이 땅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믿지않는자들과 차별되는 하나님의 자녀다운 품격을 실천하며 살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아버지되신 하나님을 닮은 인격체로 변화되고 성화되는 것은,  아버지되신 하나님을 만날 때만이 가능합니다.  날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삶의 현장에서 믿음을 보여줄수 있는 삶을 살아야합니다.


참된 믿음이웃과의 관계속에서 드러납니다.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2)
이런일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집에서 영원히 거하는 영광을 누리게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