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 수
(다윗의 시, 영장으로 깃딧에 맞춘 노래)
시편 8편 1-9절
시편 3편부터 7편까지는 음침한 사망의 골짜기를 헤매며, 고통의 절규속에서 하나님께 드린 탄원시였습니다. 시편 8편은 험난한 길을 힘겹게 헤치고 올라간 정상에서,
전혀 다른 아름다움과 경외함으로 가득한 하나님의 세계를 보며 찬양하는 찬양시입니다.
표제의 ‘영장’(Director of music)이라는 말은 “노래의 지휘자”, “예배에 있어서 음악의 지휘자”란 뜻으로 시편에서 51회 사용되었습니다.
"깃딧에 맞춘 노래"는 어떤 반주용 악기나 특정한 리듬을 지칭하는 것,
또는 ‘포도주 틀을 밟는 동안에 부르는 노래’라고 여겨집니다.
시편 8편은 창조주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편인데,
다른 찬송시와는 구별되는 것은 시종일관 하나님께 직접 말하고 있는 구약의 유일한 찬송시입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을 하늘 위에 두셨나이다” (1, 9)
라는 외침은 이 시편 전체의 분위기를 설정합니다.
여호와(야훼)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이며, 성경에 약 7000번 사용됩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인간에게 베푸신 그의 은총의 총체입니다.
모세를 통하여 계시하신 대로 하나님은 출애굽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고,
세상 끝날까지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함께하시는 은혜의 하나님입니다.
모든 피조물된 인간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해야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가 되시고, 못하실것이 없는 권능의 하나님입니다.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
즉 가장 힘없고 연약한 것들을 통해서도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고 승리를 주시는 분입니다.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2절)
하나님은 손가락으로도 수많은 하늘의 별들을 만드실만큼 전지전능, 참으로 위대하신 창조주가 되십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만물, 아름다운 세상의 오묘함, 장엄함을 바라볼 때,
인간의 존재는 얼마나 하찮고 연약한 존재입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먼지와 같은 인간을 생각하시고, 한없는 사랑으로 돌보아주십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4절)
다윗은 인애의 하나님께서 먼지와 같은 인간을 생각하시고 돌보시어
"영화와 존귀의 면류관"을 씌어주셨다고 표현하며, 벅찬 감동으로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5-6절)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워주셨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닮은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세기 1장에서 “다스리라”(히, 마샬)는 "통치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자연만물을 잘 다스리고 관리하라는 특별한 임무를 위임받았습니다.
모든 우양과 들짐승, 공중의 새와 바다의 어족과 해로에 다니는 것들, 풀을 뜯어먹는 가축에서 육신 동물과
물고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이 하나님이 위임해준 인간의 통치아래 있다는 것을 알고,
자연만물이 잘 관리되고 유지, 보존될 수 있도록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한 모든 말을 요약하면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언함으로써 글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9절)
9절 말씀속에 예배에 대한 강력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온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위대하심 앞에 모든 인간과 피조물이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손길, 위대한 사랑 앞에,
마음을 다하여 감사와 찬양드리며 아름답고 복된 삶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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