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0 금
(숨어계시는 하나님)
시편 10편 1-18절
시편 10편은 포로기 이후, 여러 강대국들의 지배하에서, 불안정한 삶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을 정황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편 10편은 시편 9편과 마찬가지로 히브리어 알파벳 글자들이 순서대로 사용된 알파벳시이고,
탄원시로 분류됩니다.
탄원시의 특징은 부름-탄식-기원-확신이라는 형식을 취합니다.
시인은 환난의 때에, 역사의 부조리를 바라보면서, 숨어계시는 듯한 하나님께 탄식의 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때에 숨으시이까
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1-2절)
악한 자들은 자신들이 거두어들인 것들이 결국은 신의 축복이라 말하면서,
교만함으로 의롭게 사는 자들을 고통에 빠트리고 있는데,
어찌하여 숨어계시듯 아무런 행동을 하시지 않습니까?
탄식하며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본문에 악인들이라 일컫어진 자들이 나타납니다.
악인이란 어떤 자입니까?
하나님의 존재는 부인하지 않으나, 하나님의 심판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실천적 무신론자들”입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교회의 직분을 자랑하지만,
삶 속에서는 하나님이 없는듯 불의를 행하는 자들이 이에 속합니다.
그들은 온갖 권력형 비리를 서슴치 않고 저지르면서도
“나는 결코 영원히 어떤 재앙도 받지 않을 것이다"는 인본주의적 교만으로 뒤덮힌 자들입니다.
악인들은 가난한 자들, 무죄한 자들을 저주, 거짓, 궤휼, 포학과 같은 무기를 사용하여, 은밀하게 죽이는
음흉한 실체를 가진 자들입니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4절)
“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7절)
악인이 하나님의 존재를 멸시하며, 하나님의 힘없는 백성들을 고통에 빠트리는데,
하나님은 철저히 외면하신듯 “하나님의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죄인된 인간이 살아가는 역사의 한복판은
시대를 불문하고 이렇듯 온갖 모순과 혼란의 시장터가 되어있습니다.
때때로 개인이 경험하는 인생의 삶도 이해되지 않는 고난이 엄습할때, 어떠한 삶의자세로 나아가야 할까요?
시인은 눈을 들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낙심과 절망의 수렁에서 벗어납니다.
이제 곧 하나님의 때에,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은 하나님은 공의와 정직으로 세상 만민을 심판하시며,
악한 자들을 멸망시키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편을 들어주실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16절)
때때로 인간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멀리 계신 것 같고, 때로는 숨어계신 듯 여겨지지만,
하나님은 경건치 않는 자들의 압제에서 구원해달라고 기도하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고통스러운 삶의 고난에서 건져주시기를 기도할때,
가장 아름답고 복된 주님의 음성을 들려주시며,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담대하여라 응원해주십니다.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악한이들로부터 위협받지 못하도록 행동하시는 하나님아버지가 되십니다.
역사의 무대에, 회의와 모순, 혼란과 불합리의 그림자가깊이 드리울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들은
악을 종식시키고 모든 악에 대해 승리하실 완전하신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숨어계시는 하나님이 느껴질때, 그 시간이 하나님의 임재의 시간임을 믿고,
더욱 신실하게, 하나님의 자녀로서 담대한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아멘.
'+ 최남용목사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마음을 품은 언어 (시편 12편 1-8절) (0) | 2020.01.14 |
---|---|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시편 11편 1-7절) (0) | 2020.01.13 |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뭇랍벤에 맞춘 노래 (시편 9편 1-20절) (0) | 2020.01.09 |
다윗의 시, 영장으로 깃딧에 맞춘 노래 (시편 8편 1-9절) (0) | 2020.01.08 |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시편 7편 1-17절) (0) | 202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