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시편 7편 1-17절)

colorprom 2020. 1. 8. 15:04

20200107 화


<다윗의 식가욘,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시편 7편  1-17절  

 표제에 나오는 ‘식가욘은 시편 7편의 표제에서만 나타나는 것인데 그 어원의 뜻은 불분명합니다.   

모빙켈이라는 학자는 이 말의 의미가 ‘애가’라고 추론하기도 하고,

궁켈(H.Gunkel)은 ‘알려지지 않은 전승’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합니다. 


식가욘의 통상적인 의미는, "감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노래하라"는 것입니다.


구시’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성경에 아무런 정보가 없지만, 

사울 왕의 가문인 베냐민 지파 사람임은 분명합니다. 

구시다윗을 미워하여 중상모략을 하며, 다윗을 괴롭힌 대적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다윗구시의 모함으로 인해, 많은 고난을 겪게되는 상황이지만,

이때에도 피난처되신 하나님만을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음을 알수있습니다.

다윗의 시, 시편7편을 통해 주시는 영적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첫째, 고난과 고통속에서도 원망과 불평하지 말고, 피난처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분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피하는 자는 진정 복된 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 (1절, 2절)


선량했던 다윗이  악한 사람들로부터 사자에게 찢기는 것과 같은, 깊은 아픔과 상처를 경험할 때,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앞에 나아가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고통속에서도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이 자신을 구할 힘과 능력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합니다.
 
둘째, 원수갚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는 자가 복된 자입니다.
다윗은 악의적인 비난과 공격을 받는 상황속에서,

다윗 자신이 원수들을 보복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그 분노를 내어맡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방패는 마음이 정직한 자를 구원하시는 하나님께 있도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재판장이심이여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로다” (11절-12절)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갈 동안,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원수와 같은 자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한한 시간을 살아갈동안,

보복이나 앙갚음,  원수갚는 일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다보면, 

먼저 무너지고 상처받는 것은 누구입니까? 

상대를 미워하며 독한 마음으로 화살을 겨누듯  살다보면,

독한 화살이 부메랑이 되어 내 마음과 삶을 병들게하고 망가뜨립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통하여 명령하셨습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느라”(롬12:19).


다윗시편7편에서 의로우신 재판장되진 하나님께 모든것을 맡기는 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셋째, 불합리하고 불완전한 세상이지만, 원망과 불평을 버리고,

하나님의 완전한 나라를 소망하며,  감사하고 찬양하는 자가 믿음의 사람임을 보여줍니다.
이 세상은 악한 자들이 웅덩이를 파놓고, 의로운 사람들을 곤란에 빠트리는 일도 서슴치 않습니다.

하나님의 존재가 의심되는 상황이 얼마나 많습니까?
선한 이들이 고난받고, 악한 이들이 창궐하는 세상과 환경을 경험할때, 

하나님의 자녀들이 보아야하는것은 유한한 세상너머, 영원한 하나님나라입니다.


장차 하나님의 때,  악한 행위를 회개하지 않는 자들의  재앙은 자기 머리로 돌아가고,  

그들 스스로 만든 함정에 빠지는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불완전한 세상, 때로는 이해되지 않는 세상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해야 합니다.

사랑과 평화와 생명이 넘쳐나는 복되고 완전한 하나님나라가 도래할 것입니다.


원망, 불평,보복, 자기연민, 두려움, 포기를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께 소망이 있음을 믿고, 담대한 믿음과 충만한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여호와께 그의 의를 따라 감사함이여 지존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리로다” (1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