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화
왕의 유희(놀이)
마태복음 27장 27절-31절
본문은 로마총독 빌라도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예수님을 군병들이 조롱하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군병들이 헤롯 대왕이 세운 로마총독의 관정으로 예수님을 데리고 갑니다.
군병들은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로마군인들이 입는 홍포를 입힙니다.
예수님의 머리에는 가시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그 오른손에는 갈대를 들게 합니다.
홍포는 병사의 붉은 망토로, 로마제국의 고관들이 입던 자줏빛 외투를 빗대어 흉내낸 것입니다.
갈대지팡이는 제황의 홀을 흉내낸 것이고,
가시 면류관은 왕관을 모방한 것입니다.
군병들이 예수님을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왕의 모습으로 변장시켜서
로마군인 600명이 있는 군대로 끌고 간 이유는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함입니다.
" 예수 너도 군인이 되었고, 군인들도 600명이나 준비되었으니, 전쟁을 일으켜 유대인의 왕이 되보라"는
일종의 모욕적인 행동입니다.
고대사회에서는 로마군인들이 십자가형에 처할 죄수를 왕으로 변장시켜 장난치듯 조롱한 후,
채찍질하고 십자가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29절
로마군병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기 위해, 예수앞에 무릎을 꿇고, 유대인의 왕이라 조롱하듯 경배했지만,
저들의 조롱과 모욕속에서, 진리가 선포되는 역설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고, 만왕의 왕이 되십니다.
모든 피조물들이 마땅히 무릎꿇고 경배해야될 하나님이십니다.
마땅히 경배해야될 예수님께 모욕적인 행동을 하며, 진리를 거짓인양 조롱하는 군병들의 모습을 통해서,
영적인 눈이 가려진 인간의 죄악상을 목도하게 됩니다.
군병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예수님의 머리를 치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예수를 조롱합니다.
만왕의 왕되신 예수님께서 이방민족인 로마병사들에 의해 침뱉음을 당하고 모욕과 조롱을 당하시지만,
단 한마디도 하지않고, 그 모든 것들을 참고 계십니다.
공관복음 전체에서 예수님의 육체적인 십자가 고통 이전에,
예수님이 인간으로서 당하신 수치와 모욕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죽이라는 자기 백성들의 배반의 함성,
예수님에게는 죄가 하나도 없음을 알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예수님을 십자가형에 처한 빌라도의 책략,
그리고 이방민족 로마병사들앞에서 받은 잔인한 조롱과 모욕!
예수님은 인간이 받는 모든 정신적이고 정서적인 고통을 먼저 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수치와 모욕을 아무 말 없이 당하시며 견디십니다.
그 모든 조롱을 견디신 것은 저와 여러분, 자기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어린양이 되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인류의 죄값을 치루어야만 인간의 죄가 용서받을 수 있기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방법인 십자가의 모욕과 수치 조롱, 그 모든 저주의 길을 참고 견디십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이사야 53장5절)
우리의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고난당하셨음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오직 주 예수의 십자가 사랑에 근거할 때만이 온전한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신앙이 성숙하여, 주님나라의 동역자되기를 기대하십니다.
"너희가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고, 터무니없는 말로 온갖 비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
(마5:11절, 새번역)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의 영광을 누리는 우리들도, 어린아이의 신앙에서 벗어나,
주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성숙한 믿음의 동역자로 살아가는 복된삶 살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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