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2 목
<닭울음 소리>
마태복음 26장 69-75절
본문은 수제자 베드로를 향하여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예언이 그대로 성취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로마 병정에 체포된 예수님을 멀찍이 뒤따랐던 베드로는
대제사장의 집 바깥뜰, 즉, 재판정과 연결되어 있는 넓은 마당에 앉아있었습니다.
그 때 한 어린 여종이 나아와 말합니다.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69절)
"한 여종”을 강조한 것은 베드로의 비겁함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너도 예수와 한 소속이다, 너도 예수와 함께 하는 자라는 여종의 말을 듣고,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70절)
베드로는 자신의 정체가 탈로날 것을 두려워하여, “앞문” 즉 대문으로 나아갑니다.
속히 그 곳까지 나아갔지만, 그 곳에서 다른 여종이 또 베드로에게말합니다.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71절)
이 때 베드로는 예수님을 맹세하며 부인합니다.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72절)
두 번째 부인이 있은 직후, 여러 사람들이 함께 베드로에게 다가와 정체를 묻습니다.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73절)
유대 사람들은 베드로의 갈릴리 말투를 보고, 그 출신지를 알아본 것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저주까지 하며 부인합니다.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74절)
다른 제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흩어진 상황속에서,
베드로는 포로된 예수님을 혼자 보낼 수 없어서 멀찍이 뒤따르며 대제사장의 집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같은 상황속에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부인하는 정도가 점층적으로 강화됩니다.
처음에는부인했다가, 두 번째에는 맹세하고 부인했고,
마지막 세 번째 부인은 예수님을 저주하면서 맹세하며 부인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때 닭울음소리가 들려왔고,
닭울음소리를 들은 베드로는 그제서야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통곡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 믿음의 부인은 점차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나아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은혜인 것은, 베드로는 닭울음소리를 듣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다는 것입니다.
넘어지고 실수할 때,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 울 수 있는 자는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 통곡한 베드로의 깊은 회개는
예수님의 부활 후, 자신의 생명을 드리는 진정한 사도의 삶을 살게 한 역동적인 힘이 된 것입니다.
닭울음소리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생명의 길에서 벗어나 제 길로 나아가는 우리들을 향해 탄식하시는 성령님의 소리입니다.
지금도 성령님은 우리를 깨닫게 하시려고 여러모양의 닭울음소리를 들려주십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14:25)
지금도 우리의 심장을 깨우는 닭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닭울음소리를 듣고 주의 말씀이 생각나 통곡했던 베드로처럼,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음성을 가슴으로 듣고, 주님의 뜻을 좆아
변화된 삶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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