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월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마태복음 26장 36-46절
예수님은 자신의 정해진 때가 왔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하게 성취하기 위해서 감람산으로 오르셨고,
감람산 서편에 있는, 겟세마네(의미: 기름짜는 틀) 동산에 오르십니다.
유대적인 메시야사상에는 ‘죽임당하는 메시아’사상이 없었습니다.
이사야 53장에서 ‘수난당하는 종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지만,
유대인들 중에 이 종이 메시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이사야를 포함한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언했던 그대로,
많은 사람을 위한 죽음을 거치기 위해서 친히 겟네마네 동산으로 오르신 것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적인 측면보다는 인간 예수의 인성적 측면을 보여주는 매우 드문 기록입니다.
예수님께서 세 명의 제자들만을 데리고 변화산에 오르셨던 것처럼,
베드로와 세베대의 아들들인 야고보와 요한만을 데리고 기도하러 오르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38절)
공동번역으로는
“예수께서 근심과 번민에 싸여 그들에게
지금 내 마음이 괴로와 죽을 지경이니 너희는 여기 남아서 나와 같이 깨어 있어라" 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십자가 죽음을 앞둔 예수님의 인간적인 아픔과 고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인간 예수님의 간절한 소망은 죽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만이 인류의 죄값을 치루는 것입니다.
죽음을 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두 요청 사이에서, 예수님도 죽을 정도의 고뇌를 하시지만,
예수님은 불안과 고뇌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9,42).
인간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이다가올 때,
우리가 해야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네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고
너는 오직 하나님을 바라라 그 얼굴의 도우심을 인하여 내가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42편 5절)
예수님은 세 명의 제자들에게 “나와 함께 깨어 기도하라”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잠시라도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어둠의 시간은 깊어가고, 예수님을 삼키려는 죽음의 세력이 거세게 밀려올수록,
예수님은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십니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때까지, 목숨을 건 기도를 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깊어질수록,
온 인류의 모든 죄의 징벌을 담은 진노의 잔을 마시지 않고 지나가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닌,
아버지의 원대로,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라는 순종의 기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볼수 있습니다.
겟네마네 동산에서, 가장 큰 고난의 잔을 마셔야하는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기도했던 예수님의 기도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가 드려야 될 기도인줄 믿습니다.
육신의 피곤함 때문에 깊은 잠에 빠져든 세 제자는 하나님의 때에, 두려움을 안고 뿔뿔이 흩어집니다.
그러나 밤이 새도록 몸부림치며 기도하신 예수님은 담대히 일어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자신을 잡기 위해 오는 원수들을 향해 담당히 나아가십니다.
세상을 이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은 오직 기도의 능력으로 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4: 6-7).
주의 자녀된 우리가 내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살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요, 방법은
깨어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게 주신 몫인, 십자가를 지고 담대히 사명을 향해 걸어가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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