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감람산에 오르시다> (마태 26:30~35)

colorprom 2019. 12. 6. 15:49

20191206 금

<감람산에 오르시다>


마태복음 26장 30-35절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마치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찬미를 부르고 나서’ 다락방을 떠나,

기드론 골짜기를 건너, 감람산으로 갑니다.


감람산은 예수님이 습관을 좆아 기도하시던 산이요, 재림에 관한 말씀을 가르치신 곳이고, 

부활 후 감람산에서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사명을 주신 곳이기도 합니다.


인류구원의 십자가를 감당해야될 시간이 임박했음을 아신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찬미를 부른 후 감람산에 오르십니다.


여기에서 "찬미"는 전통적으로 유월절과 관련된 구원에 대한 감사를 주제로 하는 시로서,

시편 113편부터 118편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건축자의 버린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눈에 기이한 바로다. 이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것이라. 이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케 하옵소서".


밤이 지나고 몇 시간 후면, 예수님을 붙잡을 무리들이 당도할 것을 아셨지만,

예수님은 구원의 하나님을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훈련을 받은 12명의 제자들 모두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뿔뿔이 흩어질 것을 알고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끝까지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31-32절).


제자들이 자신을 버리리라는 점에 대해서,

예수님은 한 점의 감정도 가지고 있지않은 듯 담담하게  말씀하십니다. 

스가랴 13장 7절에서 예언된대로 목자가 죽는 것을 보고 산산히 흩어지는 양무리처럼

제자들은 생명의 위협 앞에서 무기력하게 흩어질 것입니다.


연약하고 무기력한 인간이기에, 예수님은 더욱 더 불쌍히 여겨주십니다.

스스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는 죄인이기에, 인간을 위해 ‘대속양’으로 오신 것입니다.


3년 동안 훈련받은 제자들 역시도 무기력한 인간일 뿐입니다.

질그릇과 같이 깨어지기 쉬운 존재가 인간이요, 한치앞도 볼수없어서 실수하고  넘어지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불과 몇시간 후면,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할 베드로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호언장담합니다.
주님앞에서 아무리 굳은 결심을 다짐하여도,

인간은 죽음의 위기가 닥치면 자신의 생명을 먼저 지키기 위해 도망치게 되어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것을 다 아시고도, 제자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사명을 허락해 주십니다.

죽음의 위기가 지나고, 예수님이 부활하실 때가 되면, 예수님이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갈릴리"에서 다시 그들을 모을 것이라는 희망의 약속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갈릴리,

인간의 모든 힘과 노력으로는 실패한 곳이지만,

실패한 곳에서 예수님은 부활의 주가 되셔서 다시금 사명을 부여하시고,

하나님나라의 새 희망과 소망의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인간으로 오신 예수,

서른 세살의 청년 예수께 골고다언덕,

나무십자가에 매달려 죄값을 치루라는 하나님의 뜻은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두려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위해 감람산으로 오르셨습니다.

매일 새벽미명, 습관을 좆아 기도하셨던 그 곳에서,

십자가 대속을 이루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하시기 위해 오르신 것입니다.


매일 습관을 좆아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자만이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 수 있습니다.

고난의 순간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은, 오늘 내가 기도하며 살아가는지, 일상의  습관에 달려있습니다.
일상의 거룩한 습관이 모일때만이,  세상을 이길 거룩한 능력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인간의 의지는 연약해서 쉽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의지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될 대상입니다.


오직 주의 말씀만이 영원하고, 주의 사랑만이 신실합니다.


오늘도 완전하신 예수님만을 소망하면서, 그 사랑의 능력을 덧입고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