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4 수
(향유를 부은 여인)
마태복음 26장 6-13절
본문은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은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복음서가 동일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마가 누가복음은 베다니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고,
예수님의 공생애가 끝나는 무렵에 일어난 것으로 기록하고 있는 반면,
요한복음에서의 기록은 예수의 공생애 초기에 일어난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머리에 또는 발에 기름을 붓는 이 사건은
공생애 초기, 그리고 공생애 마지막에 있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임박했을 때, 일어납니다.
대제사장을 비롯한 유대종교지도자들이 흉계를 꾸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려고 의논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시대입니다
이 때, 예수님 앞에 두 부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먼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영적 감수성”을 지닌 한 여자입니다.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한 여자로 등장하지만,
요한의 기록에 의하면 나사로의 누이이자 마르다의 동생인 마리아였던 것으로 나타납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죄를 지은 한 여자로 나타납니다.
이 여인이 누구인지 확실하게는 알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을 아시고, 예수의 죽음을 생각하고
순전한 나드 한옥합을 깨트려 예수님의 예수님의 머리에 붓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마리아가 노동자가 일년동안 일해서 번 돈 300데나리온의 가치로 환산되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습니다.
죽은 자에게 향유를 붓는 것은 유대의관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그 의례를 받으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인이 예수님을 위해서 그토록 값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부모가 자식을 위해서 아낌없이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처럼, 여인은 예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자입니다.
자신을 죄에서 구원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삼아주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동하여서,
여인도 아낌없는 사랑을 예수님께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에게 최고의 칭찬을 해주십니다.
제자들은 이여자의 행동을 무의미한 낭비로 생각하고, 여인에 대하여 분노하였지만,
예수님은 이 여인의 행동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기념이 될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그대로 이 여인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좋은 믿음의 본보기로 기억되는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다른 한 부류는 사랑이 없는 계산적인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기에 이 여인의 행동을 인간적인 계산으로 환산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화를 낸 명분은 세상적인 가치관으로는 합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마음속에는 여인과 같이 예수님으로 받은 사랑의 감동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과 3년동안 동거동락하며 제자의 삶을 살았지만,
그것은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세상에서 출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 향유를 깨트려 드린 이 사건은, 베다니에 있는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일어났습니다.
나병에 걸렸다가 예수님에 의해 치료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시몬이
그 은혜에 감동하여 예수님을 초청한 자리입니다.
이미 그곳은 감동과 감격이 가득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예수님으로부터 큰 은혜를 받은 여인 역시, 향유 한 옥합을 눈물과 함께 예수님의머리에 붓습니다. 자신을 아낌없이 드리는 최고의 헌신, 최고의 예배 행위입니다.
신앙이란 무엇일까요?
나의 죄값을 치루기 위해,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에 이끌려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사랑에 감격하여, 주의 발앞에 엎드리며, 주님의 필요에 민감하게 행동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나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모진 고난과 고초당하시고, 죽기까지 사랑해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 사랑에 감사함으로 헌신하는 삶이야말로,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복된 삶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고 사단이 날뛰던 가장 어둡고 추운 밤,
어둠을 밝히며 녹아내리는 촛불같이 사랑의 벅찬 감동으로 예수님을 예배했던 여인과같이,
모든 시대, 상황을 초월하여, 오직 예수만을 바라보며,
오직 사랑의 감격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예배자의 삶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최남용목사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람산에 오르시다> (마태 26:30~35) (0) | 2019.12.06 |
---|---|
<마지막 만찬> (마태복음 26장 14-30절) (0) | 2019.12.05 |
<양과 염소의 비유> (마태복음 25장 31~46절) (0) | 2019.12.03 |
달란트 비유 (마태복음 25장 14-30절) (0) | 2019.12.03 |
<열 처녀 비유> (마태복음 25장 1-13절) (0) | 2019.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