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 월
<빌라도의 선택>
마태복음 27장 11-26절
산헤드린은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자처했다는 정치적 죄목을 씌워
로마총독 빌라도의 재판을 받게 합니다.
로마총독 빌라도, 그는 로마황제의 권한을 위임받아 유대를 통치했던 최고의 권력자였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 아무런 죄가 없으며(요12:4절),
모든 일이 산헤드린 의원들의 시기심에서 시작되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는 저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준 줄로 앎이러라”(18절)
또한 빌라도의 아내는 예수를 “옳은사람” 즉 의인임을 알고 있었기에,
빌라도에게 사람을 보내어 옳은 사람인 예수님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19절)
무엇보다 빌라도는 무리들이 그에게 전해준 말,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예수를 놓아주려고 힘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유대인들이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요12:12) 소리지르는 것을 듣고,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예수를 죽이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그래서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패를 써서 십자가위에 붙이게 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들었고, 무엇보다 십자가형에 달릴 죄가 없음을 알았지만,
세상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 진리의 편에 서지 않고,
또 자신의 직무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묘수를 사용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가 있더니”(15절)
우리나라도 중요한 국경일에 특별 사면을 해주는 것처럼,
유대인들도 최고의 명절에 특별 사면을 해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빌라도는 죄가 분명한 “바라바”와 죄가 없는 “예수”를 내세워
무리들로 하여금 사면시킬 사람을 선택하게 합니다.
무리들이 분명히 죄가 없는 예수를 놓아줄 것을 기대했던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계획은 빗나갔습니다.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박히게 넘겨주니라”(26절)
로마총독 빌라도, 예수를 살려주려고 힘은 썼지만,
로마총독이라는 자신의 자리, 세상의 명예를 더 사랑하였기에,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는 재판을 내립니다.
그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손을 씻으면서, 자신의 책임을 유대민중들에게 돌렸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기선언에 불과한 것입니다.
인류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는 책임이
그에게 지워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권세는 만왕의 왕되신 하나님께 속한 것이건만,
빌라도는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죽이고, 눈에 보이는 세상의 권세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명예를 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상실한 빌라도의 선택은,
가장 불행하고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오늘까지도 역사에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수를죽인 죄를 자신들과 자기자손이 책임지겠다고 소리질렀던 유대민족은,
저들이 내뱉은 말 그대로 2000년동안 세상에 흩어져 고난받는 역사의발자취를 남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의 길과 하나님의 길 앞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나와 내 자손의 운명이 달라짐을 기억해야합니다.
사도바울은 세상의 부귀영화를 배설물처럼 여기고,
“그리스도 예수 내 주님을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고백하며
오직 그리스도를 얻기위해 믿음의 경주를 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영적 거인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믿음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것을 먼저 취하고, 영생의 복을 소유하는 믿음의 사람,
믿음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최남용목사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간 사람, 구레네 시몬> (마태복음 27장 31절-44절) (0) | 2019.12.18 |
---|---|
왕의 유희(놀이) (마태복음 27장 27절-31절) (0) | 2019.12.17 |
<가룟유다와 은 삼십> (마태복음 27장 1-10절) (0) | 2019.12.16 |
<닭울음 소리> (마태복음 26장 69-75절) (0) | 2019.12.12 |
<증언의 맹세> (마태복음 26장 57-68절) (0) | 2019.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