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책망> (마태복음 23장 1-12절)

colorprom 2019. 11. 21. 16:12

20191121 목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책망>

마태복음 23장 1-12절 

23장 전체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 대한 책망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에서 종교지도다들과의 논쟁 속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메시야라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어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무리와 제자들에게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행위를 심판하십니다.  그들은 왜 남다른 종교적 열심으로 신앙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았을까요?
 
첫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가르침을 해석하고 가르치고 있지만, 그들은 말만 하고 행동하지 않는,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 위선자였기 때문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2절)라는 말은 가르침의 권위를 말합니다.
그들의 가르침은 옳았지만, 그들은 가르친 말씀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말은 듣고 지키되, 그들의 행동은 본받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둘째, 사람을 구원해야 될 하나님의 말씀이 도리어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되 자신의 독생자를 주면서까지 사랑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대 종교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한다는 명분하에, 사람들을 옭매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멀어지게 한 자들입니다.
 “화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13절)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열심은,  하나님의 구원과는 거리가 먼 헛된 경건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들의 모든 행위는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는 과시욕으로 출발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랍비로, 아비로, 지도자로 존경받는 것을 즐겨하는 교만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곧 그 경문 띠를 넓게하며 옷술을 길게하며 잔치의 윗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과 사람에게 랍비라 칭함을 받는 것을 좋아하느니라”(5-7절).
 
유대인들은 양피지에 쓴 성구 두루마리를 넣은 검은 가죽 박스에  모세오경의 구절을 적어서 넣었는데, 일종의 성구함입니다. 이것을 ‘테필린’, ‘경구’라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팔에 차는 테필린을 ‘셀야드’라고 부르며, 머리에 매는 성구함을 ‘셀로위’라고 부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이 좋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테플린을 크게 만들어 부착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행실을 책망하면서, 새로운 예수공동체의 제자의 삶의 방식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예수공동체는 높고 낮은 자리, 지배자와 지배받는 자가 없는 “형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겸손하게 받고,  서로 자신을 낮추며, 다른 사람을 높여주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높아진자는 낮아지고, 낮아진 자가 높아지리라"

예수님의 성품은 온유와 겸손함입니다. 내가 하나님이 되려는 교만함을 버리고,  온유와 겸손의 예수님을 본받아,  섬김의 모습을 회복할 때, 오늘 이곳에서 천국을 소유하게 될것입니다. 주님께 칭찬받는 주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