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8 월
부활논쟁
마태복음 22장 23-33절
본문은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부활’이라는 신학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두개파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제사장 귀족과 평신도 귀족들이 만든 정치, 종교적 결사체로서,
유대의 정치 권력을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로마와 결탁하는 타협주의적 자세를 취했으나,
신앙적으로는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모세오경만을 경전으로 인정하였고, 조상의 유전(구전 율법)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영혼은 몸과 함께 죽는다”고 믿고, 부활과 내세를 부정하였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사후 생명을 강하게 주장했고, 마지막 날에 있을 육체의 부활도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부인하는 사두개인들과는 끊임없는 논쟁을 일삼았습니다.
사두개파 사람들이 육체의 부활을 믿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입증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합니다.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들어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24절)
‘모세가 일렀으되’라는 말은 신명기 24장 5-6절과, 창세기 38장 8절을 가리킵니다.
이 본문들을 보면, 형제가 대를 잇지 못하고 죽을 때,
동생이나 형이 대신 죽은 형제의 대를 이어 주는 수혼(嫂婚)제도가 나타나 있습니다.
수혼 제도는 형이 죽은 다음 그 형이 남긴 아내를 동생이 의무적으로 취하여 결혼한 다음,
계보와 이름이 끊기지 않도록 그 형을 위하여 자녀를 낳은 제도였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손을 통해서 자신의 명이 영속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예수님 시대의 유대 문헌들에 보면, 이러한 관례가 별로 없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수혼 규정을 가지고 나아와,
‘칠 형제’가 동일한 여인과 연속적으로 결혼하고, 그들 모두가 자식없이 죽었다면,
부활의 때에 그 여인은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의도적으로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리기 위한 질문입니다.
사두개인들의 함정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명확하고 역동적입니다.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부활때에는 장가도 아니가고 시집도 아니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다 하신 것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30, 32절)
성경을 잘 알고 있다고 자처했던 사두개인들을 향해 예수님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못하는 자” 믿음없는 자들이라고 심판하고 있습니다.
부활이라는 것은 옛날의 삶으로 돌아오는 소생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부활은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창조이며,
예수에게 속한 자들은 부활의 몸으로, 완전한 하나님나라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표현한 것은,
하나님이 그 옛날 족장들만의 하나님이 아니요,
지금 살아서 숨쉬며 예수님을 믿는 자들의 하나님이 되심을 표현한 것입니다.
사두개인들은 한낱 과거, 결혼제도에 매여,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장차 완전하게 누릴 하나님과의 친밀한 기쁨과 사랑을 약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마지막 나팔에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 15:51-52)
하나님의 권능은 인간을 변화시키고, 부활의 생명의 몸을 가진 존재로 우리를 변화시킬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모든 상황속에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심을 믿고,
완전한 구원을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과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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