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마태복음 22장 15절-22절)

colorprom 2019. 11. 9. 14:27

20191108 금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마태복음 22장 15절-22절


예수님 당시, 유대교 또는 당시의 유대인들은

구약의 계시 전체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일부분만 편협하게 왜곡하여 수용했습니다. 

모든 율법의 완성은 사랑의 정신임을 깨닫지 못하였고, 

모든 율법을 완성하시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을 배척합니다. 

성전에서 유대지도자들이 예수님께 제기한 질문과 논쟁은

예수님이 어떻게 답하더라도 정치. 종교적으로 올무에 빠뜨릴 수 있도록 고안된 의도된 질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5절)

‘올무에 걸다’는 것은 ‘사냥할 때 사용하는 함정’을 의미합니다.


유대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이 성전에서 말씀하신 세 가지 비유가, 

자신들을 향한 심판의 말씀인줄 알아차립니다. 

말씀을 듣고 마음을 돌이켜 회개하기는커녕, 

도리어 예수님을 올무에 빠트려,정치범으로 고발되어 죽이려는 악한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품고, 바리새인들이 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님께 보내어 질문하게 합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17절)

가이사’는 세상의 권력 또는 질서의 상징입니다. 


당시에 로마의 세금은 은화로 된 데나리온으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은화 한쪽에는 디베료 황제의 흉상이 새겨져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황제의 또 다른 존칭이었던 대제사장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고, 

황제의 아내 리비아의 좌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것을 우상숭배로 여겼기 때문에 이 돈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했고, 

성전에서 헌금을 할때에도, 이 돈은 필히 교환이 되어야 했습니다.

 

로마 제국이 이스라엘을 식민지로 삼아 통치하던 때, 

식민 체제의 가장 초점인 세금납부문제는 최대의 관심사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대교권자들은 예수님께 이 문제를 공개석상에서 제기합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습니까? 옳지 않습니까?”


세금을 가이사에게 내야한다고 하면, 

반유대주의자로 몰려 유대민중으로부터 부당하다는 말을 듣게 될 것입니다. 

세금을 가이사에게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반로마주의자가 되어 로마정부로부터 핍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떤 대답을 택하든지 예수님은 정치적 곤경에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드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말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예수님의 발언은

결코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영역과 세속의 영역 두 개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주와 역사는 유일신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으로, 온 우주 만물, 역사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질서도 무시하지 않습니다. 

유대지도자들은 가이사의 것이냐, 하나님의 것이냐?”이원론적, 흑백논리로 말하였지만, 

예수님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세상의 현실참여에 대하여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십니다. 


성도들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이지만 동시에 국가적 시민권 역시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법과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한, 국가의 법도 반드시 준수해야 될 의무가 있습니다. 


사이비 종파와 이단들은 세상의 질서를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왕국 속에서 세상을 등지며 살아갑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것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사회,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적극적인 믿음의 삶을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신 삶의 자리에서 주님이 기뻐하신 모습으로 사명 감당할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칭찬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이 선하고 좋은 것입니다. 

유대종교지도자들과 같이

가장 복된 주님을 거부하고 대적하며, 악한 일을 동조하느라 에너지를 쏟는자가 아니라, 

주가 주신 좋은 것들을 선택하고, 

주님이 기뻐하시는 가치있는 일에 힘과 정성을 쏟는 지혜로운 삶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