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해를 받아야 단풍은 더 빨갛다.

colorprom 2019. 11. 20. 15:31

20191118 월


해를 받아야 단풍은 더 빨갛다.


어제는 비도 오고 안개도 많이 끼었다.
드라이브 하기에 좋을 것 같아 오후 예배 끝나고 아내와 지리산 자락을 달렸다.
단풍이 고급지다.
빠리는 안개에 젖어.
단풍은 안개에 젖었다.
안개 속에서도 그 화려함은 눈이 아닌 가슴으로 화려함을 보게 된다.
화려함 그 이상의 화려함이다.
거림 계곡은 깊은 가을 색이고,
홍계에서는 단풍 나무의 열병식이 펼쳐지고 있었다.
밤머리재 정상은 안개로 온통 하얗다.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선물 고맙다 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데 인사는 내가 받는다.
아내는 얼마 전 넘어져 오른발은 삐어서 한의원에 가 침을 맞고 왼발은 상처가 나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
이제 많이 나은 것 같으나 아직 조금은 불편한가 보다.


된장국 끓여 놓고 저녁 잘 챙겨 먹으라 하며 농장으로 향하는 아내의 뒷모습에서 엄마를 본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