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 화
살다 보니 별 말을 다 듣는다.
나쁜 말 들었을 때 하는 말이다.
어제 살다 보니 별 말을 다 들었다.
좋은 말이었다.
"집사님이랑 먹는 밥값은 앞으로 제가 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은 거다.
그의 아내가 옆에서 좋아서 웃는다.
핑계도 댄다.
"집사님은 은퇴하셨고, 저는 현역입니다."
그걸 핑계라고.
언제까진지 묻지 않은 게 후회된다.
평생이었으면 좋겠다.
나도 누구에게 평생 밥값을 내겠다고 한 적이 있다.
조심스럽게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했다.
맞다.
그는 내게 밥을 사고 나는 누구에게 밥을 사는 게 맞다.
그게 성도의 교제다.
끼리끼리 주고 받고 하는 문화가 교회에 들어와 있다면 세상의 패거리 문화가 들어와 있는 거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디모데후서2:2)
복음도 그렇고 밥값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