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4 목
멍에를 함께 메는 자
마태복음 19장 1절-12절
예수님께서 갈릴리를 떠나 요단강 건너편 유대 지방으로 지나가셨을 때입니다.
하루는 바리새인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합니다.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이 질문은 그 당시 유명한 율법 학파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논쟁을 제시한 부분입니다.
당시 유대사회에는 바리새인들 가운데 비교적 엄격했던 샴마이 학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혼 문제에 관해 아내의 부정이 있을때에만 이혼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다 자유로운 힐렐 학파는
아내에게 지극히 사소한 잘못이 있거나, 남편이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 경우에라도 이혼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000년전 유대사회는, 여성은 사람의 계수에도 들지못할 정도로 여성의 인권이 유린된 상황입니다.
결혼한 여성이 남성에 의해 이혼당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났습니다.
9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샴마이 학파의 견해를 들어 아내가 음행한 이유 외에는 이혼해서는 안되고,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드는자는 간음하는 죄를 범한 것이라고 대답하십니다.
결혼제도는 인간의 행복을 위해 하나님이 친히 창조하신 하나님의 작품이요, 선물입니다.
예수님은 결혼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다시 되새겨주시면서,
“결혼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하여 말씀해주십니다.
예수님은 창세기 1장 27절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지으셨고,
그 두 사람이 합하여 한 몸이 된 것”, 이것을 결혼이라 정의하셨습니다.
즉, 결혼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의한 것이므로 존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셨다라는 원어적 의미는
"함께 멍에를 메다", "동료" 또는 "아내"를 뜻하는 명사로도 쓰입니다.
결혼은 단순히 인간의 욕구 충족의 이기적인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고,
모든 수고와 고통을 함께 하며,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결행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맺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하고 섬기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아름다운 천국의 모형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생활에서 어려움이 생길땐, 먼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함께 멍에를 멘다는 것은 멍에를 멘 두 당사자의 상호 동등함을 강조합니다.
한쪽은 군림하고, 다른 한쪽은 종속되는 상명하복의 관계가 아닙니다.
두 사람이 동등한 입장과 위치에서 상호 협력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아름다운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도 좋지만, 결혼하지 않는 독신의 생활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있습니다. 각 사람에게는 타고난 다양한 성향이 있음을 인정할 것을 말씀합니다.
결혼하는 것을 원하는 이가 있는 반면, 태어날 때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드리기 위해 독신을 택하는이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마음,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배려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 시대입니다.
여러 가지 많은 사정과 형편으로 인해 깨어지는 가정, 이혼하는 부부도 많이 있습니다.
이미 상처가 있어 위축해진 그들을 향하여, 돌을 들고 정죄하는 것은 예수의 마음이 아닙니다.
주의 사랑받는 우리가 해야될 일은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도 다시 힘을 내어 하나님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힘써 도와야 합니다.
바리새인과 같이 다른이들의 약점과 상처를 드러내는 자들이 아니라,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함께 멍에를 메고 응원하고 격려하며 완전한 하나님사랑을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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