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화
(성전세를 통해 배우는 예수제자의 삶의 자세)
마태복음 17장 22-27절
본문에 기록된 성전세에 관한 이야기는 마태복음에만 유일하게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의 직업이 ‘세리’였기 때문에, 마태는 성전세에 관한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유대사회에서 20세 이상의 남성은 누구든지 반세겔의 성전세를 내야합니다.
출애굽기 30장 11-16절에 의하면, 20세이상 모든 남자들은 매년 한번 “반세겔”의 성전세를 내야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반 세겔”이 성전세라는 말에 대한 대용어가 되었고,
이 성전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행하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당시,
성전세납부에서 랍비들은 성전 유지 명목으로 반드시 내야했던 성전세를 면제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사회에서 인정한 공식적인 랍비가 아니었기 때문에, 예수님도 법적으로는 세금을 내야했고,
예수님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고소할 근거가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버나움에 이르게 되자, 세금 거두는 자들이 베드로에게 나아와
“너의 선생이 반 세겔을 내지 아니하느냐”고 질문하자,
성격 급한 베드로는 곧바로 “내신다”고 먼저 대답합니다.
이후 가버나움 집으로 들어가서 예수님께 성전세를 내야하는지의 여부부터 질문합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시몬아 네 생각은 어떠하냐 세상 임금들이 누구에게 관세와 국세를 받느냐 자기 아들에게냐 타인에게냐
베드로가 이르되 타인에게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렇다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25-26절)
“그러하면 아들들은 세를 면하리라”(26절) 직역하면, “아들들은 자유하리라”가 됩니다.
여기에서의 자유는 세금을 내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왕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성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유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것이고,
로마 당국과의 대결이 유발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연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를 양보하고, 물고기의 입에서 한 세겔을 얻어 성전세를 내게 하십니다.
천지만물의 주인되신 예수님께 성전세를 내느냐, 내지 않느냐는 결코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물고기 입에서 한 세겔의 성전세를 얻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인간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지만, 창조주되신 예수님께는 쉽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강조하신 메시지는 “소속”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과 예수님을 믿는 제자들의 소속은 “만왕의 왕되신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믿는 사람들을 예수님과 동일한 자녀의 신분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예수님이 누리게 될 영광과 특권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젠 하나님의 자녀로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인격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자녀된 이들과 자유함의 관계를 주목해서 보아야 합니다.
세상 임금의 아들들에게도 그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또는 자유가 보장되어 있듯이,
하나님의 아들이 된 자들에게 보장된 자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율법으로부터, 죄로부터,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세에 관한 사건을 통해서, 믿지않는 자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자유를 포기할 줄 아는 "예수 제자의 성숙한 삶의 자세"를 본보기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얻게된 자유를 함부로 누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몸소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쉽을 발휘하여,
화평의 공동체, 더 아름다운 하나님나라를 세워가야 합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갈5:13).
예수님께서 주를 믿는 자들을 사랑하셨기에, 그 사랑함으로 마땅히 누릴 모든 자유를 버리신 것처럼,
주를 믿는 우리들의 일상도, 주님의 성숙한 섬김을 배워,
주님이 주신 자유함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의 발로로써 스스로 행하는 자유의 포기를 통해,
주님과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품격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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