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예수 제자의 공동체 생활 규칙 (마태복음 18장 1-6절)

colorprom 2019. 10. 23. 14:23

20191023 수


마태복음 18장 1-6절 


본문은 그리스도인 공동체 삶에 대한 가치 척도를 제시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 제자의 공동체 생활 규칙의 첫번째는  "명예욕"에 대한 것입니다.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18절)


예수님의 수난예고와 부활의 생명을 공식적으로 두 번이나 들었던 제자들의 모습이

여전히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 
"천국"은 장차 다가올 나라를 뜻할 뿐만 아니라 현재의 교회공동체를 동시에 고려한 개념입니다.

현재의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나라의 모습을 앞당겨 보여주며. 그 나라의 현실을 미리 실현하는 실체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도를 말씀하시면서,

몸소 가장 낮은자된 사람들을 찾아가 섬기심으로, 천국백성의 삶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지, 자리 다툼을 하는 모습을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저들의 마음을 돌이켜 변화되기를 촉구하십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3절).


“돌이켜”(헬, 스트라페테라)라는 단어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 절에서는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이미 천국, 하나님나라에 소속된 자처럼 여기면서,

천국에서 누가 큰 자인지 명예에 대하여 질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너희가 회개치 아니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되지 못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음이 변화되지 않는다면 결코 천국백성이 될 수없음을 엄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큰 자되기를 욕망하면서, 더 높은 자가 되려는 세상의 길에서 돌아서기를 촉구하신 것입니다.


서로 높은 자리에 앉고자 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도리어 어린아이들과 같이 낮은 자, 겸손한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는 사회적으로 아무런 힘을 행사하지 못하고, 중요한 취급도 받지 못하는 자를 일컫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이 스스로 낮은 자임을 인정하고,

사회에서 낮고 천한 자들, 즉 작은자들을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받들어주라는 섬김의 도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맷돌이 그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5-6절)

"지극히 작은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것이라"(마25:40)는 말씀과 같이,

예수님은 자신을 낮고 천한 사람들과 동일화시키셨습니다.


작은 자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 인격적 예의를 갖추며,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하나님나라를 실천하며 살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님나라 공동체에서는 스스로 낮아지는 자가, 진정으로 큰 자임을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을 예수님을 대하듯 섬기는 자복된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공동체에 속한  우리들 모두, 높아지려는 자가 아닌, 낮은마음, 겸손한마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믿음의 교우들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섬김으로써,

주님의 기쁨이 되고, 이웃의 행복이 되는 복된 삶 살아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