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목
마태복음 16장 24-28절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 베드로를 엄하게 꾸짖었던 예수님은, 이어 예수 제자의 길, 제자도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부인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부정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진정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 “제자도”에 관한 말씀을 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24절)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사람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뒤이어 나오는 말씀은 예수님 자신이 몸소 본을 보이신 삶의 원리이며, 예수님처럼 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예수님의 삶의 원리를 좆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삶은 자기를 부인함에 있습니다.
‘부인하다’는 말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할 때에도 사용된 말입니다. 마태복음 26장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은, 자신이 예수님과 아무 관계가 없음을 공언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한다’는 말은 자기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을 이미 죽은 사람처럼 취급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의 인간적인 자존심, 안전, 행복에 대한 본능적인 요구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삶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좆는 삶에 있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말은 자기 부인에서 오는 여러 가지의 고난을 짊어진다는 뜻입니다. 특히,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뒤따르는 삶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좆을 것이니라’는 ‘현재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삶은 하나님나라에 가는 그 순간까지 우리의 일평생동안 이루어 나아가야될 사명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25절)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의 삶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약속이 주어집니다.
인간에게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목숨”(헬, 푸쉬케)은 단순히 육신적인 호흡, 생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 자체"를 말합니다. 인간은 짐승과 달리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기에,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지정의를 소유한 존재입니다. 단순히 먹고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안에서 의미있고, 선하고 아름다운 본질적인 삶을 추구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추구할때만이, 생명을 지닌 존재로 존귀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과 같이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의 길인 사랑과 섬김의 삶을 살아갈 때만이, 주님과 함께 거하는 생명의 삶을 누릴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때에 각 사람이 행한대로 갚으리라” (27절)
자기 자신을 위하여 생명을 얻기를 원하는 자들은 도리어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생명조차 희생할 마음으로,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부활과 영생의 삶은 십자가의 죽음 이후에 주어집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날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걸음 한걸음 감사함으로 뒤따르며 살아갈때, 성숙한 예수의 제자로 변화될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부활의 새 날을 살아가는 우리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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