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마태복음 16장 21절-23절

colorprom 2019. 10. 17. 17:12

20191016 수


마태복음 16장 21절-23절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 것을 시점으로, 예수님은 본격적으로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십니다.
“이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21절).
예수님 당시, 예루살렘의 최고의회였던 공회는 산헤드린입니다.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71명으로 구성된 산헤드린은 지금상황으로 설명하면 의회와 법원을 합친 기능을 감당했습니다. 이들은 로마정부가 허락한 범위 내에서 자치적인 정부의 역할을 감당하였고, 산헤드린의 의장은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산헤드린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한후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본문에서 “죽임을 당하고”에 대한 뜻은 예수님의 죽음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반드시 이루어질 일임을 표현한 말씀입니다.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이란 표현은 “일으킴을 받을 것을”이라는 수동태로 해석하면 더 정확합니다. 즉, 예수님이 스스로 죽음에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52장 13절부터 53장 12절(수난의 종의 노래)에서 예언되었듯이, 고난받아 죽임당한 몫은 예수님이고, 죽임당한 예수님을 일으켜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영광과 존귀를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인류의 죄악을 대신 짊어지고 죄값을 치루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메시야되심은 십자가의 사랑과 섬김을 통해 증거될 것이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듣고 베드로가 아주 강하게 반대하며 예수님께 말합니다.
“주여 그리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이 말은 “당신에게 그런일이 있을 수 없나이다”는 강한 부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잠시 전까지만 해도 올바른 신앙고백으로 천국의 열쇠를 부여받은 베드로가 여기서는 “사단”으로 책망을 받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절)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 죽음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사람은 인간적인 손실이나 희생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 사단이라 책망받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명확한 뜻을 알면서도,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며 예수님의 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한다고 했지만, 그 메시야의 길이, 십자가의 죽음, 자기부인, 사랑과 섬김의 길임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자기 생각과는 너무도 다른 예수님의 길이었기에, 베드로는 강하게 부정하며, 십자가의길을 막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인간을 구원하는 일이고, 사람의 일이란 자기 목숨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친히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길로 걸어가시지만, 베드로는 인간의 일, 세상의 욕망에 사로잡혀서, 하나님의 뜻에 걸림돌이 되는 말을 했던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로, 하나님나라의 동역자로 부름받은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예수님과 같이 자기가 죽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위해 나를 부인하고, 주앞에 헌신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친히 십자가에서 온갖 고통을 당하시며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해주신 예수님을 날마다 생각하면서, 내 몫의 십자가를 달게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성숙한 제자의 삶 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