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십자가의 삶 (마태복음 14장 1-12절)

colorprom 2019. 10. 7. 15:01

20191004 금


마태복음 14장 1-12절


예수님이 고향인 나사렛, 그리고 유대교에서 배척을 당한 뒤에 세례요한의 죽음이야기가 다시 언급됩니다. 의롭고 강직하게 주의 길을 예비했던 선지자 세례 요한이,

분봉왕 헤롯에 의해 목이 베인채 처참한 죽임을 당합니다.


이 이야기가 14장에서 다시 언급된 것은 장차 있을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이끌기 위함입니다.

세례요한이 분봉왕 헤롯에 잡혀서 결박당한채, 목이 베이는 참수형을 당한 것처럼,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 역시, 악한 인간들에 의해 잡히고 결박당하여, 십자가에 못이 박히는 

참혹한 죽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분봉왕 헤롯은 누구입니까?    
본문에 등장하는 헤롯은 

마태복음 2장, 예수님이 태어나셨을 때, 소동을 일으켰던 헤롯대왕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헤롯 대왕이 죽자 로마정부는 헤롯 대왕이 다스리던 영토를 그의 아들들에게 분배해 주었습니다.

분봉왕은 1/4로 나누어진 영토를 다스리던 왕입니다.


분봉왕 헤롯은 예수님이 하나님나라의 활동을 권능있게 행하심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이 죽인 세례요한이 다시 살아나서, 큰 능력을 행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그릇된  선입관에 매여있는 헤롯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분봉왕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자신의 부인으로 맞이합니다.

살아있는 형제의 아내와 결혼하는 것은 유대인들의 율법의 기준으로 정죄된 것입니다

세례요한은 이 결혼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비판합니다.

이 일로 인하여 헤롯에 의해 세례요한은 마케루스 옥에 갇히게 됩니다.


헤롯은 요한을 죽이려 하되 무리가 그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5절)  
여기에서 사용된 ‘죽이다’는 단어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하여 사용한 중요한 용어입니다.


마16장21절에 보면,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다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기록되어 있습니다.  


때마침, 헤롯의 생일이 되는 날,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세례요한의 목을 잘라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 소녀의 요구대로, 세례요한은 참수형을 당해 그 머리가 쟁반에 담긴 채 헤로디아의 손에 들려집니다.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악한 일들이 역사속에서 버젓이 펼쳐집니다

특히, 본문에서 악한 분봉왕 헤롯 안디바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죄악상, 욕심, 탐욕, 부도덕, 불의, 미움, 시기가 가득한 소란스러운 세상을 보게 됩니다.


헤롯은 자신의 욕심과 탐욕을 채우기 위해, 이복동생의 아내를 빼앗습니다.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될 부도덕성이 고발당했을 때,

자신의 죄를 돌이키기커녕, 도리어 의로운 사람을 투옥시켜 입을 막아 버립니다.

자신의 알량한 체면을 지키기 위해서, 무고한 목숨도 주저함없이 처참하게 죽여버립니다. 


사탄이 악랄하게 활동하는 것같은 소란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세상입니다.
불의하고 모순덩어리같은 세상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에 주목하십시요!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은 보복과 원수갚음과 당장의 심판이 아닌,

자신이 죽는 십자가의 방법을 선택하십니다.


선지자 세례요한은 당당히 하나님의 뜻을 좆아 의로운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죽어도 다시 사는 생명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떻습니까?   

창조주된 하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원수된 세상을 살리시기 위해 골고다 십자가길을 선택하십니다.

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않는 길을 선택합니다. 

보복과 원수갚음이 아닌, 한알의 밀이 되어 썩어지고, 자신이 죽는 하나님의 뜻을 좆아 묵묵히 걸어가십니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를 위해 대신 자신이 죽는길을 선택하십니다.

그 사랑의 힘으로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과 생명의 삶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믿는 삶은 십자가의 길에 있음을 믿으십시요! 

십자가는 자기희생의 길입니다.

원수된자에 대해서도 기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생명을 다한 값진 구원의 은혜, 주님의 사랑을 우리도 값지게 여겨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예수믿는 우리도 지금 살고있는 현장속에서, 내가 죽는 십자가의 삶을 힘써 살아가야합니다.

십자가의 삶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이요,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내는 신비인 것입니다. 


지금 이곳에서 자기희생인 십자가의 삶을 살아갈때, 주님은 그 믿음을 인정하시고

값진 부활의 새날, 우리를 하나님나라의 생명의 나라로  이끌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