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장 51-52절 (인습과 복음)
인습이란, 예전부터 내려오는 낡은 습관을 일컫는 말입니다.
AD 1세기, 예수님이 유대땅에 오셨을 당시,
유대사회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는 율법에 의해 규정된 사회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사고의 틀, 인습의 틀은 율법에 의해서
정결함과 부정함, 옮음과 그름, 먹어야될것과 먹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규정되었습니다.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수칙이 왜곡된 율법에 의해서 굳어져버린 인습의 틀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인습의 틀 속에서, 사람들의 생각과 사고는 지배를 당합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믿지않는 사람들이 이사를 하게 될 경우,
손 없는 날, 길한 날, 손 있는 날을 잡아서 이사하였듯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들을 마치 진리인 것처럼 붙잡고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오셨을 때, 유대사회가 바로 그러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선을 행하고 부지런하게 살면 부자로 산다는 인습적 지혜를 믿고 있었는데,
이방민족의 지배를 오래도록 받았던 그들에게는 점차 인습적 지혜가 맞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방민족, 로마의 지배에서 해방시켜주고, 그들의 인습적 지혜를 채워줄
메시야를 대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기적과 이적을 행하신 예수님을 인습적 지혜를 채워줄 메시야로 기대했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가르침은
그들의 인습적 틀, 인습적 지혜와는 맞지않는 너무도 당황스럽고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오랜 묵은 땅, 인습적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천국의 말씀을
“비유”를 통해서 말씀해주십니다.
비유의 말씀은 일종의 충격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셨고,
제자들만 있을 때 그 비유들을 해석하셨다(막4: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면, 예수님이 천국 비유를 모두 마치신후에,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네 그러하오이다” (51절)
예수님이 들려주신 천국의 말씀을 듣고, 인습의 틀을 깨트리지 못하는 이들은, 당황하고 분노하였습니다.
오래되어 굳어버린 인습적 틀을 놓지 못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도리어 예수님을 대적하게 된것입니다.
인간의 교만함으로 주님의 말씀을 판단하였기에, 주의 복된 말씀이 그들에게 복이되지 못한 것입니다.
깨달음은 그 말씀을 마음문을 열고, 아멘으로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주님의 비유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제자들을 일컬어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이것은 ‘천국의 제자가 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천국을 위하여 제자가 되었거나 혹은 천국과 관련하여 가르침을 받은 제자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유대사회에는 이미 율법의 말씀에 정통한 서기관들이 있었지만,
이제 예수님의 하나님나라의 새로운 말씀과교훈을 듣고 깨닫는 자들이 새로운 종류의 서기관,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라 명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52절)
52절을 유진피터슨은 메시지 성경에서 이렇게 해석하였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보다시피 하나님나라의 훈련을 잘 받은 학생은 마치 편의점 주인과 같다.
무엇이든 필요한 것이면, 신상품이든 재고든 꼭 필요한 때에 척척 찾아낸다”
이제 예수님의 천국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들은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이 되어서,
하나님나라의 사랑과 생명의 법의 토대위에서,
풍성한 유대교의 것이든 예수님이 주신 새 말씀이든 척척 자유스럽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위해서입니까?
생명을 구원하는데 목적이 있기에, 주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인습적틀을 버리고 성숙한 유연함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명맡은 제자는 굳어진 인습적 틀에 의해서 마음이 좁아진 편협된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나라의 풍성한 곳간에서 하나님이 주신 옛것(율법)과 새것(주님의 말씀)의 온갖 좋은 풍성함을 취하여 사랑과 생명의 법에서 날마다 주의 사람으로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나와 관계하는 이들에게 주의 은혜와 사랑을 전하는데 에너지를 쏟는 복된 삶을 살게되는 것입니다.
나는 인습적 틀안에서 굳어진 자입니까?
날마다 새로운 주의 말씀으로 풍성한 은혜를 사모하며 기대하는 자입니까?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주의 말씀으로 유연함을 누리며,
주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생명을 구원하는일에 힘써 기도하며 전력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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