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6 목
마태복음 13장 31-43절 (겨자씨 비유, 누룩 비유)
예수님께서 또 비유를 들어 천국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31절에 보면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같다”고 말씀하십니다.
농사를 지어서 풍성한 수확을 원하는 농부라면 큰 밭에 겨자씨 한 알만을 심지 않을 것입니다.
겨자씨비유는 농사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겨자씨와 그 나무”에만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눈에 띄지않는 겨자씨 한 알이 천국과 같다고 표현합니다.
2000년전 예수님이 공생애활동을 하던 당시에도 이방 종교는 거대한 조직력을 갖추었고,
특히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내려온 유대교 역시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나사렛 출신 예수님으로 시작된 하나님나라, 천국은
사람들의 눈에 너무도 보잘 것 없이 출발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뽑은 12명의 제자의 행색도 그러하려니와,
메시야로 오신 예수님의 활동과 그 모습속에서도 전혀 왕으로서의 면모를 찾아볼길이 없습니다.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예수님으로 시작된 하나님나라는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가장 작은 ‘겨자씨’를 천국의 비유로 사용하신 의도가 있습니다.
1미리 정도의 작은 겨자씨가 자란 후에는 노란 꽃을 피우고, 노란꽃들이 우거져 새들이 와서 깃들이게 됩니다. 겨자씨 한 알처럼 미약하게 시작되었지만,
장차 모든 민족이 와서 구원을 받고 생명을 누리는 하나님나라가 될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나라의 놀라운 생명력과 파급력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마2:6).
33절에 말씀하신 “누룩 비유”역시 천국의 생명력과 파급력에 관한 말씀입니다.
누룩은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강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서 집에서 누룩을 치웠고,
하나님께 드리는 재물에는 누룩이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누룩은 긍정적인 의미로 쓰여집니다.
특히 밀가루반죽에 누룩이 섞여 있는 것처럼,
천국은 숨겨져있는 것 같지만, 천국복음은 온 세상에 침투하여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장차 주님이 오시는 그 날, 죽음이 가득한 세상에 생명이 넘치는 세상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이사야11장 6-9절)
기독교 사상가 CS 루이스는
‘하나님은 기쁨을 통해 속삭이시고 양심을 통해 말씀하시며 고통을 통해 소리치신다’고 말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시간에,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이루어주신 생명의 능력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부활의 능력을 덧입고,
죽음이 아닌 생명의 삶 창조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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