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원리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일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창 12:1-3)
[19] 임직자의 프로토타입, 아브라함
위의 본문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임직의 원리가 어떻게 받들어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원래 갈대아 우르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자격을 부여받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 데에서도 믿음의 조상이 되는 특별한 사명까지 부여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는 하나님 앞에 부름받아 쓰이는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에게 회화적으로 보여줍니다.
한 가문에서 가장 노릇을 하거나, 혹은 선조들과 가문을 빛내는 책임을 부여받았을 때에 느끼는 책임감, 중압감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가문을 빛내는 일, 무슨 일을 하든지 가문 전체의 명예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그의 어깨에 걸립니다. 비유적으로 말해서 아브라함이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복의 근원이 되고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인해 복을 얻는 일이 맡겨졌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그의 생애를 자신의 고집이나 기호대로 살지 못하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나라가 어떤 나라인가를 밝히는 일, 즉 공직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그의 전 생애를 책임감있게 살아야만 했습니다.
한 교회에서 장로와 집사로 부름을 받는다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이제 그가 하는 일은 아무개라는 이름의 개인이 행하는 것이 아니고, 또 하나님나라의 일꾼으로서 자원봉사 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도 아닙니다. 제 삼자가 볼 때 그의 존재와 삶의 모든 원리와 모습이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그분이 불러 쓰시려는 그 일의 내용은 무엇이며, 더 근본적으로는 그를 부르시는 분이 어떤 분인가를 간접적으로 혹은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사람으로 서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의 실패가 될 수 있고, 그의 잘못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는 오점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직분을 맡는다는 것은 주님 앞에 특별한 봉사직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차원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할 일이지만, 그 맡은 바 일의 중요함을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소홀히 여길 수 없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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