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목사님

2부 분별 (1)기도의 에센스, 포기 (제직 세미나1)

colorprom 2019. 8. 15. 13:45



      2부     분별

 

아시다시피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공부할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일수록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한 학생이 드디어 어느 날 공부를 하려고 결심을 했답니다.

그런데 책상을 보니 너무 지저분하더랍니다. 그래서 책상정리를 2시간에 걸쳐서 하니까 배가 고프잖아요.

그래서 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습니다. 일하고 먹으니까 졸리잖아요.

그런데 공부를 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자겠어요? 그래서 책상에 엎드려 잤습니다.

깨어보니까 새벽 2시입니다. 그래서 '새벽 2시니까 공부 많이 했다!' 하고 떳떳이 이불 속에 들어가 잤답니다.


이 우스개가 우리들의 신앙 형편하고 얼마나 흡사한지요!

성령의 은사는 우리에게 분발과 깨우침의 계기를 줄지언정

그것이 우리 자신이 직접 해야 할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습니다.

감격과 열정이 생긴 것과 실제로 한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기도의 에센스(제직 세미나1)

 
 포기(抛棄)  

 

기도를 할 때 너무 설교조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에 쓸데없는 설명을 달아 하나님께 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간절함합니다.

"내가 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해주십시오." 하고 매달리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예수께서 금식기도를 같은 종류로 취급하신 이유입니다.


 제직이 되면 교회에서 공예배시에 기도를 하거나,

구역이나 어떤 모임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기도를 해야 하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기도는 잘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기도를 잘하지 못한다는 표현에는 어폐가 좀 있지만,

어쨌든 기도다운 기도가 있고 조금 기도답지 못한 기도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이 기도다운 기도냐?"

공기도를 듣는 모든 사람들이 기도에 참여하게 되고 은혜를 입으면 그것이 기도다운 기도이고,

기도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따로 놀기 시작하면 기도가 좀 신통치 않은 것입니다.


먼저 기도의 본질에 대해 살핀 후 기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 실습을 조금 곁들여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