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통찰
장년 성도들과의 대화
질문: 옛날에는 제가 교회 다닌다는 말을 주위에 할 틈도 없었고 또 하지도 않았는데,
요즘은 교회 다닌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꼭 '사이비'라고 토를 답니다.
그런데 지금도 생각하지만
내가 언제까지 마지막에 이렇게 "나는 사이비다."라는 토를 달아야 하는가 싶습니다.
토를 안 달면 진짜 기독교인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데,
솔직히 지금 심정으로는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될 것 같거든요.
답: 저도 그럴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도 상소리를 한다는가, "난 아니다." 하는 식의 표현을 합니다.
그 이유는 제 마음속으로 아직 거룩을 떨 실력이 안 되어 있다는 자의식이 발동해서입니다.
아직 아닌 데 된 것 같이 굴려는 것이 싫어서 오히려 더 유난을 떱니다.
결벽성이 발동되는 것이죠.
좋은 말들을 광고회사에서 다 써먹은 것같이,
또는 가수들이 사랑이나 진실에 관한 말을 다 써먹어서 정말로 우리가 그 말을 써야 할 때 못 쓰는 것과 같이, 10년 가까이 성경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좋은 말을 다 써먹어서
"나 예수를 믿는다."는 그 말을 못 쓰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실력은 그 뻔한 말을 할 수 있는 자리에 가는 것입니다.
너무 완벽해진 다음에나 표현하려는 것을 물리치는 것, 이것이 겸손입니다.
사이비라고 말하는 것은 결벽증입니다.
본인은 '이쯤은 돼야 그래도 내가 예수 믿는다는 소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러지 마시고
"나 예수 믿는다."고 밝히고, 옆에서 누가 "그 정도 가지고 무슨 예수 믿는다고 그러냐?"고 하면
"예수님은 괜찮다는데 네가 왜 난리야!" 이렇게 받아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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