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독특한 설교> [1부/ 통찰](8) 성도들과의 대화
질문: 목사님께서 설교 자체가 좋아서 천직으로 삼으신다고 했는데,
가끔 섞는 상소리를 좋아서 하시는 건지요?
제가 설교를 듣다가 갑자기 상소리가 나오면 리듬이 탁 깨지는데...
답: 제가 많이 조심하는 부분인데, 예전에는 상소리 정도가 아니였습니다.
배경을 좀 설명하자면, 저는 교회에서 자란 사람이고 모태신앙이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힘이 없고 매너리즘에 빠진 것에 대해 깊은 적개심을 키워왔었습니다.
설교할 기회도 없었는데 다행이 설교할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저는 설교를 할 때마다 오늘 밖에는 기회가 없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설교할 때는 진리를 전한다는 열심이 모든 것을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욕 아닌 욕이 된 것인데, 진심을 이해해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다행히 넘어온 것입니다.
몇 번이고 그 지적을 받았고 고쳐야 될 부분인데,
아직도 제가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주체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말씀을 주시는 것은 마치 폭포수를 맞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그런데 갖고 와서 설교를 하면 폭포수를 손바닥에 담아온 것같이 답답합니다.
제 안에 있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하나님에 관한 진심을 제가 감담을 못하고 있는 셈인데,
제가 제 안에서 마무리를 못하고 튀어나와서 그런 표현이 나온다고 이해하시고 용서해주십시오.
고칠 것입니다. 많이 고쳤습니다.
예전에 남서울 교회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주일에 설교를 하는데 하도 악을 쓰니까 앰프가 나갔습니다.
장로님이 기도하는 시간에 "하나님, 우리 목사님 말씀 좀 살살 하게 해 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그 진실이 통했습니다. 참 다행이죠.
물론 저는 욕을 즐기지도 않고 언제나 후회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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