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내게 따로 나아갈 빈들이 있으니 감사!" (마 태 복 음 14 장13 )

colorprom 2019. 5. 1. 14:45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19/05/01 수요일 /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게 따로 나아갈 빈들이 있으니 감사!" 마태 14장


나는 화요일날 첫 강의가 아침 9시이다.
9시부터 11시까지 이렇게 두시간이 첫 강의이다.

지난번에 두번째 클라스 그리고 세번째 클라스 학생들에게 교직원 식당에서 점심을 사 주었는데
첫번째 클라스 학생들은 그 때 점심을 사주지 않고 중간고사 마치고 사 준다고 했는데 나는 깜빡 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수업 들어가자 말자 어느 학생이 "교수님!  우리 점심 먹는 날이 오늘 아닌가요?" 그런다.
ㅎㅎ 녀석들 기억력도 좋아라~~

그래서리.. 식당가서 알아보라고 했다.
예약 안했는데 30명 가량 오늘 점심 할 수 있냐고 ~
부반장 뛰어 갔다 오더니.. 가능하다고 해서리..
다들 어제 점심은 교수님이 쏘니까 교직원 식당가서 먹으라고 했더니 환성~~

역시 사랑은 위장에서~~


이럴 때는 "교수님의 사랑"에 대한 생색을 팍 팍 내어야만 한다.
혹시 모르는 아그들이 있을까봐..
^^

어제는 마침 중간고사 시험본것 답안지를 알려 주는 때라서..
아그들에게 가르쳐야 할 태도가 있어서 그것을 가르쳤다.


"학생들 중간고사 모두 다 잘 봤는데요
어느 학생은 문제를 푸는데 최선을 다 하지 않고 일찍 포기(?)하고 나가는 것 같애서 내가 그 학생을 불렀어요!
이 반에 그 학생이 있는가 모르겠네..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는거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배우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이던지 쉽게 포기하지 않도록 하세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좋은 성적을 받는 것 보다 더 중요한 태도예요!
내가 다시 불러서 남은 시간 문제를 더 풀어보라고 했던 학생은 끝까지 문제를 풀고 나갔어요
최선을 다 해 준 그 학생이 나는 고마왔구요!"


나는 학생들에게 내가 미국에서 알바 하던 때의 어려웠던 시간을 말해 주었다.

멕도널드처럼 그런 페스트 푸드 였는데
내가 R  발음을 잘 못해서 뒤에 버거 만드는 사람에게 주문할때 마다 그야말로 쫑코(?)를 받던 시간들..

인종차별에 영어 못한다고 무시 당하던 그 시절..
그야말로 때려치고 싶었으나, 내가 때려치고 다른데로 간들 내 발음이 변하겠는가?
내 얼굴 색깔이 백인으로 바뀔 것인가 말이다.


끝까지 꿋꿋하게 모멸감과 무시감을 참고
나를 무시하던 그  사람에게 더 더욱 친절하게 인사하고
그 모멸스럽던 시간을 참았 냈던 그 때 이야기..


학생들에게 인생에 어려운 일을 만났다고 해도 절대로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건강한 삶의 대한 태도"를 가르쳤다.


내가 화요일이면 꼭 교직원식당에서 점심을 사 주는 네명의 여학생이 있다.

이번 학기 남은  화요일 내내 이 학생들 밥을 사 주려고 한다.
5월에 생일인 녀석이 있어서 생일때는 학교 근처 VIPS에서 4명 다 저녁 사준다고 했다.


내가 지난 학기 학생들 전도하면서 깨달은건데 한꺼번에 다 전도 할 수 없다는 것..
개인적으로 전도하려면 따로 (?)데리고 나가서 따로(?) 관심을 가져 주고 눈 맞춰 주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렇게 했던 아이들은 교회로까지 나중에 정착을 하게 된다는 것..


어제는 지난 학기 그렇게 따로 밥 사주었던 학생들 둘을 학교에서 만났다. 
나를 보더니 넘 반가와 하기에 "너희들 교회는 다니고 있니?" 그랬더니 "네!" 라고 큰 소리로 대답한다.
다니는 교회 이름도 말한다.

이 녀석들 다 교회 안 다니던 녀석들이었다.
얼마나 고맙던지 ^^


매주 화요일 밥 사주는 이 네 여학생들...교회 아무도 안 다닌다.
이 학기를 마칠즈음이면 다 교회생활까지 정착되었으면 좋겠는데
내게 있는 숙제는 이 학생들 가까운 교회로 인도를 해서 누군가랑 연결을 시켜 주어야 하는데..
그거이.. 참 관건이라고 하는것..

아직 시간이 있으니 주님이 지혜를 주시리라...


어제는 교정을 운전하다가 내 반 학생들을 만나서리..초지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차에 태웠던 네명 학생 중 한명만 교회 다닌다고 하는데
초지역까지 가면서 짧게(?)나마 전도를 할 수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지금 나에게 있어  이 신안산 대학교는 "황금어장"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학교의 교수이니 학생들이 내 말을 참 잘 듣는다고 하는 것..

이제 반 학기 남았는데 이 아그들 어떻게 다 개인적인 전도를 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해야 할 나의 "거룩하고 기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마 태 복 음 14 장13 -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 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따라간지라

When Jesus heard what had happened, he withdrew by boat privately to a solitary place. Hearing of this, the crowds followed him on foot from the towns.


예수께서 어떠한 말을 들으시고 따로 빈들에 가셨을까?

빈들에서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계셨을까?
빈들에서 그는 무엇을 기도하셨을까?

그는 어떠한 말을 들으셨는가?

그가 들었던 말은 세례요한의 제자들이 전해 주었던 말이었다.

그들의 선생인 세례 요한이 죽었다는 말이었다.


감옥에 갇혀 있다가

헤로디아의 딸이 춤을 너무 예쁘게 추어서 헤롯 왕이 기뻐하여 그 딸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 했더니
그 딸이 그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물어서 헤로디아는 그 딸에게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하거라 이렇게 말해서
요한의 머리가 잘려서 죽었다는 말을 예수님이 지금 전해 들은 것이다.


그 말을 전해 듣고 예수님은 따로 빈들에 혼자 나가셨던 것이다.

그 분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세례요한... 둘은 함께 자란 친구이기도 했을것이다.

서로는 육신으로는 친척이었는데 어렸을 때 만나지 않았을리가 있겠는가!


세례 요한은 복중에 있을때 이미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를 보고 복중에서 기뻐했다고

요한의 어머니는 성경에서 증거했다.

복중에서부터 자기를 기뻐해 준 요한..
아무도 자기를 몰라 주었지만

복중에서부터 이 땅에 그리스도로 와 주실 예수를 알아 보고 기뻐해 준 태아 요한!


세례요한예수님의 길을 앞에서 예비한 선지자로 우리는 알고 있다.

내가 갈 길을 앞에 가면서 내 길을 예비 해 준 사람은 참으로 우리 인생에 고마운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에게 참 각별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수제자들과는 또 다른 자리에 "세례요한"의 자리가 있었을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이라 사람을 의지해야 할 이유가 없지만
사람으로서 의지가 되었다면 그 사람은 열두 제자도 아니요 세명의 수제자도 아니라
아마 "세례요한"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이 시간 잠시 해 본다.


그러한 그가 죽은 것이다.
그것도 참으로 비참하게 목이 잘려서 죽은것이다.

예수 그리스도!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그리고 그 당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고쳐 주고 귀신 쫓아주고

나중에 나사로도 죽은지 사흘이 되었음에도 살려 주신 분인데,

세례요한의 죽은 목을 다시 붙이고 살려 주실 수는 없으셨을까?


아마 그는 그 일이 가능하셨을것임에도 그렇게 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 분이 십자가에 달려서 돌아가시지 않으셔도 되셨지만, 십자가에서 내려 오실 수도 있으셨지만,
그 일을 선택하지 않으셨듯이

세례요한의 죽음도 그대로 죽도록 방관(?)하셨음이 그 분의 선택이었리라..


세례 요한이 어떻게 죽은지를 꼭 요한의 제자들이 알려주지 않았다고 해서 예수님이 그 일을 모르셨을까?


여튼..
예수님은 그 말을 듣고 그 분은 따로 빈들로 혼자 나가셨다.

그 분은 그 분의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셨는가?

그의 슬픔을
그의 괴로움을
그의 외로움을
그의 분노를

세례 요한의 목이 잘려 이 땅에서 이제는 이별을 하게 된 그 심정을 그 분은 어떻게 다루셨는가?


그 분은 홀로이기를 선택하셨고
그리고 따로 선 그 자리에서 그 분은 홀로 우셨을 것이고
그리고 홀로 기도를 하셨으리라..


이 땅에서는 가장 사랑하던 친구를 그리고 동역자를 그리고 형제를 그리고 지지자를 잃어버린

예수님의 심정이 오늘 아침 묵상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헤아려져서 그냥 눈물이 나고 눈물이 나고
그리고 눈물이 난다.

예수님의 심정을 그 누가 헤아려 줄 수 있었을까?


어쩌면 예수님은 그 심정을 그 누구라도 헤아려 줄 것에 대한 기대가 하나도 없으셨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람에게 자기 감정을 꼭 이해 해 달라고 구걸(?)하지 않는 예수님의 의연함과 당당함을 느끼게 되고

사람들의 이해를 의지(?)하지 않는 예수님의 꿋꿋함 역시 느껴진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그냥 오늘 아침은 주님이 따로 찾으신 그 자리에 대한 마음으로 제 가슴이 먹먹하네요

주님이 보여 주신 삶의 본보기는 어떠한 것인가? 생각해 보게도 되네요

우리는 슬프고 억울하고 괴롭고 힘들면 사람을 둘러 보게 되지는 않는지요?


누가 나 좀 안 봐 주나?
누가 나 좀 위로 안 해 주나?
누가 나 좀 안아 주지 않나?
누가 좀 내 이야기 안 들어주나?

누가?
누가?
그리고 또 누가?


주님이 선택한 것은 "누가"가 아니었습니다.

"빈들에서의 혼자"이셨습니다.

그렇게 혼자 계시는 동안 우리 주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하늘에 아버지에게는 무어라고 말씀을 하셨는지요?

당신의 감정조차도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올려 드리는

주님의 "빈들에서의 혼자의 선택"을 오늘 생각해 보면서

사람들로 인하여 이래 저래 너무 마음을 많이 빼앗겨 버리는 나의 모습은 없어야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완전한 의지가 되는 분여호와 한 분이십니다
완전히 나를 아시는 분이라 그렇습니다.

이땅에서 누군가 나를 다 몰라 준다해도
나에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혼자의 빈들"이 있다면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먼저 택해서 걸어 가 주신 "선택의 길"을 우리들에게도 알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 한분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자신있게 넉넉하게 고백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나에게는 단 한분 유일하신 내 삶에 주인이 되십니다!"

마라나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오늘은 인하대랑 인천대의 캠 연합 모임이 있는 날.
내 살아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치는 일!
많은 사람들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하는 일!

그것이 설교이던지 강의이던지 상담이던지, 선을 행하는 일이던지, 기도를 해 주는 일이던지,

그 어떠한 것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 주는 "통로"로 쓰임 받기를!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늘도 저의 삶에 어떠한 일을 만나도 "빈들"로 나아가면 만날 수 있는 예수님이 저에게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기만 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하루종일 하루종일 기쁘시고 기쁘시고 또 기쁘시면 차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