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하노이]김정은 '하노이 미스터리' (조선일보)

colorprom 2019. 4. 8. 14:45



[강인선의 워싱턴 Live]

가 거부한 협상안 왜 그대로 내밀었나김정은 '하노이 미스터리'


조선일보
                             
  • 강인선 워싱턴지국장
    •          
    입력 2019.04.08 03:06

    플랜B도 없이 트럼프와 정상회담
    "영변 폐기를 큰 양보로 착각했거나 궁지몰린 트럼프 상황을 오판한듯"

    강인선 워싱턴지국장

    '북한 김정은은 왜 미국이 사전에 거부한 협상안을 그대로 들고 하노이에 갔을까.'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요즘 워싱턴에서 북한과 관련해 자주 거론되는 주제는
    이른바 '하노이 미스터리'다. 지난
    2월 28일 하노이 ·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협상 내용이 상당 부분 공개됐지만
    김정은의 의도 부분은 여전히 큰 의문으로 남아 있다.

    미국김정은'영변 핵 시설 폐기 방안만으로 유엔 제재 완화를 받아내겠다'는 작전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봤다.
    지난 1월 김영철 통전부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리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 간 사전 실무 협상을
    통해 '비핵화 진전 이전 제재 완화 불가'라는 미국 입장을 여러 차례 전달했기 때문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문가 대상 비공개 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영변 핵 시설 폐기로 유엔 제재 완화를 받아내겠다는 것 외에
    '플랜 B'가 없는 상태로 하노이에 와서 제재 완화 요구만 밀어붙였다"고 했다.
    미·북 협상 과정을 잘 아는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고위 관계자도
    "미국이 이미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협상안을 김정은이 그대로 가지고 온 이유는 지금도 수수께끼"
    라고 했다.

    경제난에… 김정은, 속도전 포기 “원산·갈마 관광지구 완공 6개월 늦춰라”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개월 만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지난 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 기간을 6개월 연장하라”고 했다.
    경제난에김정은, 속도전 포기 원산·갈마 관광지구 완공 6개월 늦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개월 만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지난 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속도전으로 건설하지 말고 공사 기간을 6개월 연장하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

    트럼프 행정부는 당시 김정은과 북한 협상팀의 의사소통에 문제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졌다고 한다. 김영철이나 김혁철미국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자기네 '작전'이 통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지만

    이를 그대로 김정은에게 보고하지 못했으리란 것이다.

    또 보고는 했으나 김정은'강하게 밀고 나가기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정은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했던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고 확신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 북한 전문가는 그러나

    "실무 협상 담당자가 김정은에게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북한 체제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김정은트럼프와 벌이는 협상에 과도한 자신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했다.


    워싱턴 전문가들 사이에선 트럼프가 당시 뮬러 특검 등으로 국내 정치적 궁지에 몰려 있던 상황을

    김정은이 오판했을 가능성을 자주 거론한다.

    트럼프가 어떻게 해서든 작은 성과라도 얻어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너무 믿었다는 것이다.

    실무 협상을 맡고 있긴 하지만 김혁철에게 비핵 문제를 다룰 권한이 아예 주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미·북 협상 과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비건 대표가 미국이 포착한 영변 이외 핵 시설을 언급했을 때

    김혁철"내가 아는 것은 영변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김정은이 영변 핵 시설 폐기안을 내놓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양보하는 것으로 착각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8/2019040800258.html



    David Shin(sosop****)2019.04.0811:11:39신고

    트럼프가 사랑한다고 등 두드리는 트럼프의 고단수에 속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트럼프가 김정은이 추켜 세울 때 욕을 하는 사람 많았다.
    슬슬 등 두드리며 간빼가는 능수능란한 트럼프의 수법을 몰랐을 것이다.
    이렇게 미국의 경제를 살리며 확끈한 대통령은 드물게 나타났다.
    김정은이 뿐만 아니라 북한 정권은 오랫만에 호된 임자 만났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8/2019040800258.html


    "하노이 결렬, 김영철 등 北강경파가 김정은 눈귀 가린 탓"


               
    입력 2019.04.05 10:1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미국 방문 결과를 보고 받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24일 보도했다./조선중앙통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 정상회담결렬의 가장 큰 책임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영철을 경질하지 않는 한 미·북 핵 협상이 재개되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5일 발표한 ‘세종 논평’에서
    "김정은이 ‘영변 핵시설 폐기 +α의 비핵화 조치’ 논의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과
    미국에게 과도한 제재 해제를 요구함으로써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가장 큰 책임은
    비핵화 협상을 총괄적으로 지휘하고 있는 김영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보여준 비현실적인 협상 전략은
    그의 눈과 귀가 (김영철 등)북한의 강경파들에 의해 가려져 그가 합리적인 판단에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면서 "김정은김영철에게 하노이 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어
    그를 경질하거나 그에 대한 의존도를 현저하게 줄이지 않는 한
    앞으로도 미국과 북한 간의 핵 협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은
    정상회담 날짜를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추어 급하게 실무회담을 진행하면서도
    핵심적인 결정은 정상들에게 맡기는 기존의 톱다운 방식의 한계를 보여줬다"며
    "이 같은 결과는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에게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협상 권한도 부여하지 않은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심각한 것은 실무협상 기간 미국이 북측에 전달한 요구 사항들조차
    김정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라며
    "그 결과, 김정은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 ‘2016∼2017년 채택된 유엔 제재 결의 5건,
    그 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의 제재 해제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매우 비현실적인 판단을 갖고 하노이 회담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을 비롯한 북한의 강경파들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일부만을 포기하고 미국이 대북 제재의 핵심부분을 해제한 상태에서
    북한이 계속 핵무기 보유국으로 남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것은 결코 한·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라고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윤희훈 기자
    정 본부장은 또 "3차 북·미 정상회담도 노딜(no deal)로 연결되지 않으려면
    김정은이 북한의 실무회담 대표인 김혁철에게 비핵화 문제에 대해 충분한 협상 권한을 부여하고
    실무협상 내용을 직접 상세하게 보고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도 북한과 미국 간의 실무회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간의
    실무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이를 정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을 직접 만나거나
    대북 특사를 통해 이도훈김혁철 간의 실무회담 정례화를 북측에 제안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 했다.

    이어 "이도훈-김혁철 실무회담이 성사되면 한국정부는 이것을
    이도훈-김혁철-스티븐 비건이 참가하는 남·북·미 회담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실무회담에서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모두 만족할 수준으로 의견이 가까워지면
    그때에 가서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해야 한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북한과 미국은 향후 실무회담에서 양측의 요구사항들을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포괄적 공정표를 완성해야 한다"면서
    "미국북한이 포괄적 공정표에 합의한 이후엔 합의 사항을 동시·병행·단계적으로 이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 같은 방안은 ‘일괄 타결’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절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05/20190405010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