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2 화
용선이는 올해 환갑이다.
키도 175cm인 딸 하나와 마음씨까지 고운 아내와 셋이 산다.
며칠 전에 세 시간을 넘게 달려와 우리 농장 컨테이너에서 세 식구가 자고 갔다.
불편했을 텐데 자고 가 줘서 너무 고맙다.
그리고 이런 키톡을 보내왔다.
어느 귀농 가족
눈뜨면 지리산 천왕봉을 마주하고 밤이면 뭇별들이 사는곳.
수 백마리 닭 울음으로 이른 새벽을 깨우고 순백의 찬서리로 아침을 맞는 곳.
주인 잃은 다섯 마리 유기견과
두 눈 잃은 암탉 탱이가 자유로이 어울려 사는 곳.
서울에서 천 리 길 연고 없이 툭하고 떨어져 살같은 이웃이 되는 사람.
고운 딸 고단한 시골살이 지켜 주고 웃어 주며 친구 되는 사람.
화려한 도시의 불빛 마다하고
해와 달과 별을 살피고 자연란을 낳는 사람.
지리산 사곡 마을 그림같은 세 가족 있는 그 곳 화목한 웃음이 귓가에 들립니다.
어디에 계시든 따뜻한 웃음으로
추위를 날려 버리세요.
재는 겁니다.
아니 감사해서 이러는 겁니다.
이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제겐 감사한 분들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교회 (0) | 2019.01.24 |
---|---|
모세는 어땠을까요? (0) | 2019.01.24 |
잘한 일이다 (0) | 2019.01.24 |
대장장이 집의 식칼이 논다??? (0) | 2019.01.24 |
기초영문법과 수학의 정석 (0) | 2019.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