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2018/09/29 토요일

colorprom 2018. 10. 1. 18:02


2018/09/29 토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죽음보다 강한 주님 나를 향한 사랑!" 아가서 8장

아 가 서 8 장

6 -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 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으니라

Place me like a seal over your heart, like a seal on your arm; for love is as strong as death, its jealousy unyielding as the grave. It burns like blazing fire, like a mighty flame.

나는 잘 못하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짐 싸는 것"이다.

오늘은 중국 상하이를 가는 날이다.
원래는 내일 떠나기로 된 날인데
상해 순복음교회 목사님이 나를 꿈에서 보았다고
잘 지내냐는 안부를 얼마 전 물어 왔다.

그래서리..
나 안 그래도 상해 코스타 간다고 했더니
자기는 몰랐다면서
그럼 상해 오는 길에 하루 앞당겨 와서
당신 교회에 주일 설교를 해 줄 수 있냐고 해서리..
비행기 표를 바꾸었다.

그래서 오늘 연신교회에서 청년리더들 세미나 마치자말자
집에 와서
공항으로 떠나면 된다.

그러니.. 어제 저녁부터 짐을 싼다는 것인데.
5일 상해 있는데 뭐 그렇게 갖고 갈것이 있겠는가마라난
나는 이 옷 저 옷 코디해.. 화장품 챙겨..
등 등 적어도 2-3시간이  걸린다 ^^

내가 어디를 갈때면 여행가방에 요즘은 꼭 챙기는 물건이 하나 있다.

우리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다음 생긴 버릇(?)이다.

내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 다음 미국 아버지 집에서 한국 내 집으로 갖고 온 아버지 유품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버지 생전 읽으시던 성경책이다.
아버지 성경책 한장 한장 마다 야광펜으로 줄이 그어져 있는 것이 있다.
난 처음에는 아버지가
은혜 받은 말씀들을 읽으시면서
줄을 그어 놓았구나.. 생각했었다.

그러나... 가만히 보니..
내가 매일같이 아빠한테 보내 주었던 내 묵상에
있는 묵상 구절들 하나 하나를
아빠는 아빠 성경책에
모두 줄을 그어 놓으셨던 것이다.

내 묵상을 읽는 왕팬 중에 한 사람
우리 친정아빠.. 그리고 친정엄마..

아빠는 정년 퇴직하시고는
하루에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로
내 묵상 읽고
그 묵상을 프린트 해서 친구분들에게 나눠 주는 일을 하셨었다.

치매가 조금씩 시작되면서 그 일을 하실 수 없게 되셨는데
여튼
컴퓨터를 배우신 것도
내 묵상 읽고 출력하고 이런것 하시려고
아빠는 컴퓨터를 배우시기도 하셨다.

이전에는 담배랑 술도 하셨는데
내가 목사 안수 받고 난 다음에
목사 아버지가 담배랑 술 하면
주위 사람들한테 덕이 안 된다고
그 끊기 힘들다는
담배도 술도
그 때 다 끊으셨다.

아빠가 평소에 읽으시던 성경책..
내가 한국으로 갖고 왔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내가 여행다닐때 마다 이제는 갖고 다니는
아빠의 거울이다.

아빠가 화장실에 두고 면도 하실때
머리 가지런히 빚으실 때
느을 보시던 손거울 보다는 조금 더 큰 거울..
난 이 거울을 아빠 돌아가시고 난 다음부터는
내가 여행 다닐 때 마다 갖고 다닌다.

난 여행이라기보다는
느을 집회 설교 때문에 여기 저기를 다닌다.

하루라도 집회 하는 곳에서 잠을 자게 되면
나는 이 거울을 내 짐과 함께 챙긴다.

나는 매일 아침 화장을 하니까..
여행 갔을 때는 이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한다.
아빠가 느을 내 옆에 있는 것 같아서
그냥 좋다.

내가 비행기를 자주 탄다고 
탈 때마다
염려된다고
말씀 하시던 아빠에게
"아빠! 사명이 끝나지 않은 사람은
죽지 않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내가 비행기 타면 나 덕분에
나랑 같이 비행기 탄 사람은 다 살게 되어 있어요
그러니 아빠 걱정을 붙들어 매세요
알았죠?"

그러면 아빠는 늘 허허 웃으셨다
그러면서
"그래!  그래!  니 말이 맞다!
니 말이 맞어!
그렇게 너가 말하니
너 비행기 탈 때 이제
걱정을 덜하게 되겠구나
알았다 알았어!"

나는 엄마도 돌아가시고
아빠도 돌아가셨는데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많이 생각난다.
엄마는 하도 아들들만 챙기다가 돌아가셔서인지..
아니면 돌아가시기 전 나랑 시간을 많이 보내셔서인지..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많이 생각나고
그리고 아빠가  생각날 때 마다 눈물이
더 많이 난다.

오늘 묵상 말씀은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우리들의 마음에 무엇을 품고 우리는 살아가는가?
도장같이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기억이 있는가?
고마움이 있는가?
섭섭함이 있는가?

오늘 성경구절은 딱히 내용 자체에 어떤 삶의 적용이라기 보다는

내 삶에 "도장같이 새겨진 일"들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으로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은 것 같다.

내 부모는 이제 다 돌아가셨다.
그러나
죽음보다 더 강한 것?

그분들을 향한 사랑의 그리운 마음인것 같다.

그분들은 죽음과 함께 이 땅에 안 계시지만
죽음을 넘어난 사랑 이야기들

사랑했던 이들에 대한 추억들은
도장같이 내 마음에 새겨 지는 것 같다.

어제는 어느 글을 받았는데
어느 사람이 나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를 사랑했기에
그 마음에 섭섭함이 더 했으리라 생각도 들지만

한편

내가 그 동안 그렇게 잘 해 주었다고
생각되고
그리고 고맙다면

그 한가지(?)일로 내가 그렇게도 섭섭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열가지 잘 해 주어도 한가지 못해 주면
사람들은 이렇게 실망하는 마음으로 와루루
무너져 내릴 수가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나는 어떠한 사람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나에게 잘 해 주다가
한번이나 두번
잘 못 해주었다고 내가 섭섭한 마음을
품은 사람은 없는지..

나에게 생기는 일들에 나의 느낌과 감정을
보면서
내 자신은 어떠한가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했으니

죽음보다 더 아프고 힘든 것이 없을터인디
죽음 보다 더 강한 사랑으로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접어서는 안 될 것 같다.

죽음을 이미 맞이한 사람들을 향하여서도
그리움과 사랑함이
죽음을 뛰어 넘는 사랑의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아직 죽지 않은 사람들을 대하는
내 마음은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예수님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이 성경구절에서
연결시켜 볼 수 있을까?

그 분은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사실 이 성경 구절의 주인공은
우리 예수님이시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고"

나를 주님의 마음에 품고
새기시고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마다 하지 않으신
그 분의 십자가 사랑!

죽기까지 나를 사랑해 주신 그 사랑!

그 사랑엔 변함도 없으시고
변덕도 없으시고
후회도 없으시고

내가 그렇게 많은 시간 배신을 했어도
나에게서 단 한번도 등을 돌린 적이 없는 우리 예수님

내가 사람에게 섭섭한 일이 좀  있어봐야
주님 나를 변치않고
끝까지 한결같이 사랑해 주심에
대한 더 깊은 사랑과 감격과 감동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섭섭한 것도
감사한 오늘이다.

주님의 나를 향하신 더 큰 사랑을 배우게 되니 말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사람은 믿을 존재가 아니라 기대할 존재가 아니라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다"라고
이미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누군가에는
"항상 믿을만한 존재"로 살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내 자신의 현주소앞에
다시한번 주님의  사랑을 배웁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하여
섭섭한 그 사람을
주님께 책임을 전가(?) 시켜서 죄송하기 짝이 없지만

그 분을 위로 하여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제가 한 많은 좋은 일들을 기억하게 해 주시사
저를 용서(?)해 주도록
주님이 도와 주옵소서

우리는 매일 매일
more of Jesus!
더욱 더
예수님이 필요하고 또 필요한 것을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예수님 처럼 사랑할 수 없음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으로 더불어
기도하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고
용서하게 하시고
용서받게 하시고

예수님 한분만으로 충분히 만족한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연신교회 청년리더들 세미나가 있습니다.

"건강한 자존감"에 대하여 세미나를 해 달라고 하니
말씀 통하여
청년들이
주님 안에서 건강한 자존감을 갖게 되는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상해에 제 책을 선물로 갖고 갑니다.
중국에 한국 책들 구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터이니
상해순복음교회 교인들
그리고 코스타에 오는 학생들..

다 나눠 주지는 못해도
그래도 100권은 주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여튼
이 책을 읽게 되는 모든 분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이 전달되고 깨달아지도록

주님이 이 책을
"복음의 통로"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