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8 수요일
최고의 날 - "주님이 들으시는 탄식들!!"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어제는 우리 학교에 학생들 중 하나님 안 믿는 학생들인데 나를 청년들의 멘토로 생각해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해서 이 학생들 만날 시간을 만들었다.
나는 이 학생들의 명단을 미리 받아 놓고
내 중보기도 해 주는 카톡방에 기도를 부탁했다.
나 인터뷰 하러 오지만
모두 다 예수님 영접하게 해 달라는 기도부탁이었다.
학생들은 6명이 오기로 한 것 같은데
4명만 왔다.
일단 뭐 든지 맛있는거 주문하라고 했다.
젤 비싼 음료도 시키라고 했다.
ㅎㅎㅎ
인터뷰에 마지막 질문이
"교수님으로 하나님 안 믿는 학생들에게는
무어라고 말씀 하고 싶으세요?"
이기에
웃으면서
"너희들 예수님 오늘 믿기로 작정하고 그 질문 갖고 왔구나? 대박!
너희 같은 학생들 보고
호박이 넝쿨채 들어왔다는 거 아니겠니?"
ㅎㅎ
여튼 그 질문 대답 다 해주고..
인터뷰 다 마친후에
"다들 인터뷰 질문은 마쳤니?
그러면 이제 내가 물어볼까?
세상에 공짜 없잖아!
너희들 내가 사 주는 것 다 먹었잖니!
너희들 보고
괜히 젤 비싼거로 먹으라고 했겠니?
ㅎㅎ
이제 그럼 내가 묻는 말에 너희도 답해 봐!
하나님 안 믿는 이유가 뭐니?"
학생들은 한명씩 하나님 안 믿는 이유를 말했다.
결론?
모두 다 예수님 믿겠다는 고백(?) 받아 냈다 ^^
"기승전 예수 그리스도!"
^^
구여운
"새벽이슬같은 청년들"!!
할렐루야!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시 편 12 장
5 -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Because of the oppression of the weak and the groaning of the needy, I will now arise," says the LORD. "I will protect them from those who malign them."
어제는 내가 묵상에 영어성경공부반 카톡 방 홍보(?)를 넘 잘했는가?
그 방 초대해 달라는 분이 엄청 많아져서리..
내가 그 분들 한분 한분 카톡 방에 초청하느라
옴마야...
거의 아침 세시간을 카톡방에 사람들 초대하는 시간으로 보낸 것 같다
점심 상담 약속이 12시였는데
그 시간을 30분 늦추고 상담하러 학교로 갔다.
학생들 상담은 거의 모두
학교 근처 식당에서 한다.
어제 만난 학생은 시각장애 학생이었다.
나는 내 반에 시각장애 학생이 있는 줄 몰랐다.
돗수가 높은 안경을 끼고 있어
시력이 나쁜 학생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다.
나랑 카톡을 주고 받던 중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교수님과 식사 한 번 할
그날을 꿈꾸고 있어요~ㅎ
기도해주세요!"
라는 말을 보냈기에
"오 그 꿈 금방 이루어 짐 ㅎㅎ"
하고 막바로 다음 주 만나자고 했다.
나는 이 학생에게 이전에 개인 기도제목을 물어 본 적이 있다.
그 때 이 학생은 자기의 꿈을 이야기 해 주었었다.
나는 그 꿈에 감동을 받았고
그 꿈이 꼭 이루어 질 것을 믿는다고 했다.
그 학생의 꿈을 여기
퍼오기 해서 옮겨 본다.
***
기도제목이 있으면 알려 달라 하시는
카톡을 읽고 보낼까 말까 망설이다가
보내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의 소개를 잠깐 하자면
저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시야 30센치 이상을 벗어나면 거의 보이지 않고
30센치 내의 시력도 안경을 끼고도 -0.04정도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그 동안 원망했던
제 눈이 하나님이 저에게만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깨닫게 해주셨고
실제로 만난 몇몇 시각장애인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제가 단지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꿈과 용기와 도전을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주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교회를 개척해서 그들이
단순히 예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예배의 순서와 찬양을
장애인들이 주관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것이
저의 꿈입니다.
요즘 이런 저의 비전을 이야기하고 나누면
들리는 이야기들이 다
안 된다.
그건 불가능하다.
장애인들 수입이 얼마나 된다고 등등의 말들을
자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저는 이 꿈과 비전 하나 때문에 제 인생의 꿈을 포기했습니다.
포기했다기 보다는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친구들을 만날 때나
최근에 명절에 친척들을 만나면
꿈을 포기한 저를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처럼 이야기하는
조언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비전의 확신과 믿음은 있지만
그 말로 인한 데미지가 저에게 계속 누적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학교 수업과 교회 사역을 놓고 너무 힘들어서 무엇이 우선인가를 고민했었습니다.
저는 매주 대중교통 왕복14시간 정도 걸리는 산골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을 하고 있었는데
한세대를 들어오면서
학업은 학업대로 흐지부지 되고
사역은 사역대로 흐지부지 되어
답답함도 느껴졌습니다.
기도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조언들로 인한 혼란과 상처가
저에게 누적되는 것을 계속 느끼니
제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넘어질거 같다는 위기감이 최근에 들고 있습니다.
쓰고보니 두서없이 막 썼는데.....
어쨋든 교수님 제 이름을 놓고 기도하실때
저에 대해 조금 알려드리고 싶어
기도제목을 남깁니다
교수님의 사역도 승리하시길
저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이 학생의 글을 읽고
그 학생이 그런 멋진 꿈을 꾸면서도
주위 사람들때문에 힘들어 했을 마음이 짚어져서
그 마음을 위로해 주고
그리고 나는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고 말해 주었다.
여튼..
어제 그 학생을 만나서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정말 그 학생이 앞을 못 본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그 학생은 모든 것을 감각(?)으로 알고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내가 상담을 해 준 것이 아니라
그 학생을 통하여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 느끼게 되었다.
나중에 시각인장애자 교회 입당 예배 할 때
나 꼭 부르라고 했다.
그 꿈을 믿어 준 교수님을 이자리에 모셨다는 멘트도 미리 주었다.
그리고 책도 나중에 꼭 쓰라고 했다.
하나님이 이루어 주신 꿈이야기를!!
나는 그 학생이 그 꿈을 이룰 것을 믿는다.
그 학생과 이야기 하면서
나는 속으로
이 학생 이런 교회 시작(?)하려면
교회 짓는 돈이 얼마나 들까?
그 돈 후원(?)을 내가 어디서 끌어(?)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머리에 오고 가고 있었다.
꿈과 비전!
하나님을 향하여 꿈과 비전을 펼쳐 나가는 젊은이들은
아름답고
귀하다!
자신의 시각 장애가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이라고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라고 고백하는
나의 제자 배 효진 전도사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길을 건널 때 차가 오는 것이 안 보여도
차의 소리만 들어도
차가 얼마의 거리에 있는지를 안다고 하니..
우와!!
둘이서 식사 마치고
학교 캠퍼스를 올라가는데
내가 그 학생의 팔짱을 끼고 길을 인도했다.
"어머.. 내가 이 젊은 제자 팔짱을 끼고 캠퍼스를 걷게 될 줄이야?"라고 말하면서
둘이서 웃었다!
시각장애자이면서도
주말이면 대중교통으로 7시간 걸리는 시골교회에 가서 사역을 하고
또 7시간 걸려서 서울로 올라와서
월요일이면 내 수업 두개를 다 들어오는
이 제자!!
내가 상담을 해 준 것이아니라
이 제자로부터
내가
도전 받고 위로 받고 기쁨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묵상 말씀을 읽으면서
이 제자가 저절로 떠올랐다.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가련한 자들..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을 우리 하나님은 들어 주신다.
나는 어제 시각장애자인 내 제자를 통하여서
장애인들이 겪는 많은 외로움과 괴로움들
그리고 무시당하는 고통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갖게 된 시간이었다.
얼마나 우리 건강한(?)사람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지...
내 제자를 통하여 배우는 시간이었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을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그 들으심은
나를 통하여 이웃으로 전해져야 할 것입니다.
좀 더
도움이 필요한 자들의 필요를 깨닫는
제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그들의 눌림을 조금이라도
더 자유하게 해 줄 수 있는 도구로
제가 쓰임 받도록
도와 주옵소서!
이미 그 도구가 되어 있는 나의 자랑스런 제자를
감사 합니다!
오늘도 제가 해야 하는
모든 사역 가운데 함께 하여 주옵소서
어제 수진이는
해군장교 시험이 엄청 어려웠다고 하는데
그래서
합격 소식 받고 난 다음
자신이 놀랐을 정도라면서
이건 기도의 힘이었다고
말해서리..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 덕분에
우리 딸 시험 합격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도로
딸을 키울 수 있게 해 주신 은혜를 감사 드립니다 !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
최고의 날 게시판
아래는 제 딸 수진이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말입니다.
*****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
기도에 힘을 다시 한번 느꼈어요!
시험이 너무나 어려웠는데
합격했다고 했을 때 너무나 놀랬어요 !!!
역시 기도에 힘!
복 많이 받으세요!
사랑해요!!
진짜 진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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