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2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최고의 날 - "남들의 죄를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의 자리!"
에 스 라 10 장
1 에스라가 하나님의 성전 앞에 엎드려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에 많은 백성이 크게 통곡하매 이스라엘 중에서 백성의 남녀와 어린 아이의 큰 무리가 그 앞에 모인지라
울며 기도하여 죄를 자복할 때.. 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얼마 전 내 멘티 헬렌이 올린 묵상을
여기에 "퍼오기" 해 본다.
*****
3. Do not act like the people in Egypt, where you used to live, or like the people of Canaan, where I am taking you.
내가 한국을 떠나온 건 1984년 1월
그러니까 만 33년이 되었다.
지금 내가 힘들게 사니까
그 때 편안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가끔 내가 지금도 한국에서 살고 있다면
나의 삶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볼 떄가 있다.
선 잘 봐서 돈 잘 버는 남편 만나서
아무 걱정 없이 살았을까..
그럼 그 남편은 암에 안 걸리고 건강했을까..
내가 대학 다닐 때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했으니
내 성격상 교회는 성실하게 다녔겠지만
지금처럼 예수님과의 깊은 사귐이 있었을까..
또 ESL 봉사처럼
삶이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살았을까..
밤에 야학을 가르쳤을까..
광야에서의 여정길이 힘들어서
애굽에서 먹던 마늘과 부추를 그리워하며
애굽으로 돌아가기 원했던 백성들..
어리석은 자들..
마늘과 부추가 맛있지만
애굽의 삶은 노예생활인데..
한국을 떠나 힘든 삶을 살아왔지만
이제 나를 성전의 뜰만 밞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까지 들어오게 하신
이 광야 길이
나에게 참으로 복되지 않는가..
하모 하모..
과거의 애굽에서의 삶도
또 하나님이 들이실 가나안 땅의 삶도
본 받지 말라는 주님 말씀을 들으면서
나 역시 내가 23년간 살았던 한국에서의 삶의 방식도
또 33년간 살아온 미국에서의 삶의 방식도 아닌
하나님의 방식대로 살아야 함을 생각한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아무 소망이 없는
광야길인 인생을 지나면서
나에게 매일 같이 만나를 주시고
생각지도 못한 바위에서 물을 내시는
나의 하나님을
매일 매일 순간 순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하나님이 들이실 천국을 향하여
오늘도 나아간다..
그날 하나님을 만나 뵐때까지
날마다 더 깊고 찐한 사랑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고 섬겨드려야지...
아멘 아멘....
할렐루야!
*****
내 멘티 헬렌은 33년 전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그리고 남편 Gene 을 만났고
지금 남편은 세번째 재발한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참으로 순적한(?) 삶을 이전에는 살았다고 스스로 이야기 할 정도로..
헬렌의 삶은 순적했던 것 같다.
헬렌의 아버지는 장군이셨다.
장군의 딸로 살아온 어린 시절..
이화여대에서 수재 학생..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까지 왔으니..
그런데 삶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오늘의 묵상과 같은 고백을 하게 된다.
오늘 나의 묵상은 에스라의 고백이다.
자신의 죄도 아닌 다른 이들의 죄를 위하여
회개하고 자복하고
눈물로 기도하고..
헬렌의 묵상을 내가 읽은지는 거의 20년의 세월이다.
묵상 가운데 공통(?)된 감사가 있다면
"내가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나는 과연 남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다른 사람 암이 걸렸다고 했을때
남편이 암이 걸리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마음을 이해나 했을까?
내가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된 것은
내가 지나온 고통의 시간 때문이리라.."
하는 것이었다.
남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쉬운 마음이 아니다.
에스라..
그는 어떻게
하나님에게 "귀히 여김 받는 종"이 되었을까?
자기 죄도 아닌
다른 사람들의 죄를
자기죄처럼 여기며
회개하고
통회한 그 마음 때문이 아닐까?
에스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자라 했으니..
어쩌면 "하나님의 말씀에 익숙한 자"라는 평판은
이름 난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쪽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도
대형교회에서 매일 설교말씀 준비로
사무실에만 앉아서
참고 서적 여기 보고 저기 보고
성경구절 여기 저기 찾아 보는
그런 "종" 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해 줄 줄 모르는 자가
하나님이 보실 때
"하나님의 말씀에 숙련된 자"로 여김 받는 사람이 아닐 수도..
교인의 아픔을 모르는 자가
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줄 수는 없으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생각해도
역시
남들을 위한 기도에 관심없고
내가 혼자 묵상하고
깊이 깨닫고
혼자 하나님 좋아서 라라랄라 로로롤로
하면서
죄 짓는 무리들 한심하다고 생각하면서
왜 저렇게 밖에 못 사는지..
쯔쯔쯔 혀를 차는 사람들 역시
하나님 눈에
"하나님의 말씀에 숙련된 사람"이 아닐 수도..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
저도 저 혼자만 신앙생활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남들의 죄도
나의 죄인것 처럼
주님 앞에 통회 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기도하면서도..
에효.. 딱히 이 기도는 안 들어 주셔도 된다는 생각도
함께 있으니
ㅎㅎㅎㅎ
쏘리 주님 ㅠㅠ
주님 앞에 한심한 일 하는 사람들 위해
애통하면서
기도하는 마음 별로 없어용..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이렇게는 기도해도 말이죠.
저를 성숙 시켜 주옵소서!!
주님 이렇게 쑥 쑥 안 자라는 저도
사랑하고 품어 주셔서
감사 합니당~~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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