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역 대 하 18 장 19 )

colorprom 2018. 1. 6. 19:51

2018/01/05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어제는 씨애틀을 가기 위해 수진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수진이를 데리고 갈 생각은 없었는데
씨애틀에 내 멘티 최 성혜 전도사랑 수진이랑 친하다.
언니 동생하면서 잘 지내고
수진이가 상담 할 것이 있으면 성혜한테 하기도 하고
여튼 수진이랑 성혜랑 친한데
내가 씨애틀 간다고 했더니
성혜 전도사가
수진이도 데리고 오라고 한다. 수진이 보고 싶다고 .
수진이 만난지 넘 오래되었다고..

성혜가 수진이 데리고 오라는 그 말에
아! 수진이도 엄마인 나랑 여행(?)도 한번 제대로 못 갔으니
씨애틀.. 다른 주이니 이번에 갈때 데리고 가서 수진이는 성혜랑 시간을 좀 보내게 해 주는것도 좋겠구나 싶어서 부랴 부랴 수진이 티켓도 함께 끊었다.

수진이를 데리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어머 이 녀석 여권을 안 갖고 왔다고한다.
이런 이런 이런!!

수진이는 미국에 아직 자기 ID가 없어서 여행 다닐때 여권이 있어야 한다.
여권이 아니라도 어떤 ID라도 자기 사진이 있는 ID여야 하는데 그런 ID가 하나도 없는것이다.

수진이 인터네셔날 운전면허증 조차 차 안에 두고 왔다고 하니.. 에효..
이 우짜노!!

뭐.. 이럴 땐 무조건 기도 기도!
그리고 얼릉 내 중보기도하는 분들에게 공항에서 짧게 급하게 수진이 위한 기도부탁을 문자로 올렸다.

수진이는 공항에서 개인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 인터뷰에 통과하면
ID없이 공항을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옆에 있는 나는 알아도 아무 말도 하면 안되고
그냥 지켜 볼 수는 있고
수진이만 답을 할 수 있는 인터뷰였다.

질문들을 들어보니
어느 나라 어느나라 여행했느냐?
여행할 때 누가 같이 있었느냐 등 등
여권 만기일 기억하느냐.. 등 등..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수진이는 그 인터뷰를 통과하고
 ID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사실 마음 속으로 이럴 때 왜 짜증이 일지 않겠는가?
아니 어떻게 비행기를 타는데 여권을 안 챙겨?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이 그것인디!!

그렇다고
지금 자기 스스로 잘못 한것을 그야말로 뻔히 아는 딸에게 그 일을 혼낼 수도 없고..

언제인가 어디에서 읽은 것 같은데
자녀가 자기가 잘 못한 것을 확실하게 잘 아는 경우는
혼을 내는것이 아니라고 한다.
혼 안 내도 자기 잘못한거 아니까
그러나 혼 안내면 잘 못한지 모르는 것들은
혼을 내야
다음에 그 같은 잘못 된 일들을 안 한다고..

여튼...
속으로 "짜증의 영"을 대적하고
수진에게는
"그래 앞으로 너가 정말 여권을 잊어버리고 안 갖고 가면 안되는 날이 없도록
확실하게 하나님이 가르쳐 주시니 감사하다 얘!

속으로 너 기도했지?
이 일 잘 해결되게 해 달라고?

기도 응답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엄마도 얼릉 속으로 기도하고
그리고 기도 부탁도 했어!
(이런 시간에도 항상 기도를 들어 주시는 하나님을
배우는 것은 중요한 레슨이매...
다시 각인! ^^)

수진이는 그런데 당황하는 빛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엄마인 내가 당황??
나도 사실 이런 때 당황하는 것 별로 안 좋아해서리..
속으로는 각오(?)하고 있었다.

어쩌면 이번 여행은 주님이 수진이 없이 나 혼자 가라는것일수 있으니
수진이는 그냥 집에 보내면 되지.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진이는

이 일이 무사히 잘 넘어갈 것이라는 마음에 확신이 있어서 그렇게 당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수진에게
"너 얼마 전에 왜 리더쉽에 대한 것 기도하면서
어떤 일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는 리더가 되게 해 주세요 기도하더니
하나님이 오늘 그 기도 응답 연습(?)시켜 주셨나보다 얘!"

그렇게 말하고 우리 둘은 남은 여행을 기쁘게 잘 할 것을 의기투합하고
모든 일을 다 잘 도와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렸다.
(내 속으로는 어휴... 이 기집애 정말...ㅜㅜ 이런 생각이 솟구쳤지만
그래 본들
엄마의 우아한 스타일 구기는 일 밖에 안 되니 ㅋㅋ)

속으로는
주님 이런 시간들을 통해서 수진이가 하나님이
얼마나 수진이를 사랑하는 지를 
배우고 깨닫게 해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고
잔소리 하고 싶었던 내 마음을 눌렀다 ㅋㅋ


역 대 하 18 장 19 -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그에게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까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And the LORD said, `Who will entice Ahab king of Israel into attacking Ramoth Gilead

and going to his death there?` 

one suggested this, and another that.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는 그 말을
영어로는  one suggested this, and another that! 이라고 나와 있다.

즉슨
이런 제의도 하고 저런 제의도 했다는 것이다.


역대하 18장 본문말씀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천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이야기이다.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에게 벌을 내릴 것인데
이 아합을 어떻게 죽게 만들 것인지 그 계획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사실 어떻게 보면
아합왕을 그냥 하늘에서 번개를 내리셔서, 아니면 병 걸리게 해서든지 등 등
하나님 임의로 행하실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하늘에서 모시고 있는 만군에게 물어보시는 것이다.


그래서 그 만군이 하나님께 이런 저런 제의를 하는 것이다.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고..


여기서 내 생각이 머무는 곳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의견을 물어 보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하나님 뜻이라고 독재(?)하는 하나님이 아니고
우리에게 물어도 보시는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저렇게 제의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하나님이 이 길을 가라 했다고 꼭 그 길을 가야만 하는가?
그것이 안 될 것 같으면 주님께 제의(?)하는 것이 비성경적인가?
그렇지 않은 것이다.

아브라함도 하나님과 이야기 하지 않았던가?


성에서 의인 몇명을 찾으면 성을 멸망하지 않겠다고 하신 말씀!
아브라함은 계속 숫자를 내려가고 끝까지 내려가다가 10명에서 아브라함이 멈춘다.
아마 아브라함이 1명이라도 발견하시면..라고 말하면서
성의 멸망 되는 것을 마지막 한명 의인 찾는 것으로 제의했다면
어쩌면 하나님이 아브라함 말을 들으셨을른지도 모른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의견을 들으신다는 것이다.


엊그제인가 상담멜이 하나 들어왔다.

익명으로 하고 상담내용을 얼추 정리해 보겠다.
이 상담내용을 올리는 이유는
내가 지금까지 상담하면서 아래와 같이 유사한 상담내용을 꽤 많이 접했기때문이다.


********************


서른살쯤 비전에 대한 기도응답을 받았었는데요,
그때 믿음이 부족했던지.. 제가 처한 상황에서는 도저히 이루기가 힘들다고 생각되었기에
아멘으로 답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그 일은  힘들 것 같은데요'라고 말씀드렸죠...


응답받은 비전은, 제가 처음부터 꾸던 꿈을 이루라고 하신 거였어요.

응답을 받았을 때엔 돈도 없었고,

도저히 비전을 이룰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해서 '아멘'으로 답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모은 돈도 없이 취업난에 허덕이고
비전에 대한 답답함으로 헤매고만 있습니다.


사무직에 도움이 될까해서 대학원에서 야간에 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최근 경영컨설팅 일에 관한 제안이 들어왔어요.
향후 몇년동안 이 일을 공부하고 배우면 나중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이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기쁨도 없지만 돈을 벌 수 있으니까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응답에 대한 게 걸리네요...


목사님, 생각나실때 기도 부탁드립니다.

제 기도제목은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일을 제가 알고,
뜻하신대로 이뤄갈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예요.

(사실 비전의 응답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관련 성경말씀 등이 있으시면 답장 부탁드려요.)

 

********************************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것!

왜 이렇게 하나님 뜻 헤아리는 것이 힘이 드는것일까?

하나님이 그러면
이전에 "아멘"이라고 답하지 못한 그 비전을 내가 못 이루었다고 지금 문책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신가?

지금이라도 그 일은 그러면 꼭 이루어 내야 하는 일인가?


상담한 내용중 내가 구체적으로 그 사람이 무엇이 되고자 했던 것은 지금 옮기는 과정에서 삭제했다.


우리에게 비전이 있는가?
무엇을 위한 비전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기만 한가?

그래서 하나님이 하라는 것만 해야 하는 사람들인가?


나는 내 딸이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을 하고 신앙생활 잘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러한 과정에서 내가 보기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 딸의 행복이다!
내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수진이가 기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감사가 느을 충만한 딸이면 좋겠다.

그 일이 영화 배우이던지 (수진이는 영화배우의 길도 열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험공부하는 공군 장교가 되던지..


인간인 나도 내 딸이 행복하고 기쁘고 평안하게 잘 살았으면 한다.

하나님이 내 딸 영화 배우 안 하고 공군 간다고 뭐라고 하시겠는가?

난 사실 수진이가 나중에 선교사나 목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도 생각한다.


수진이는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하지만 수진이 꿈은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그 때 마다
내가 "너 이전에 뭐 된다고 했잖아! 그 말 왜 안지켜?" 이렇게 말해 본 적 없다.

"그러니? 너 이번에는 그렇게 생각하니? 너가 그거 하면 그럼 기쁠 것 같으니?"

수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죄(?)된 일이 아니라 한다면
지금까지 남편도 나도 수진이 하고자 하는 일을 막아 본적은 없다.


우리집에서 가장 큰 죄(?)는 큐티 안 하는 죄이다 ㅋㅋㅋㅋ

수진이가 성경책 읽고 있는 모습 보면
(수진이는 7살때 부터 큐티를 공책에 쓰면서 한다)
머리를 숙이고 계속 큐티를 공책에 쓰고 있는 모습은
엄마로써 가장 딸이 예쁘게 보이는 모습이다.

그래서
가끔 웃으면서 "울 딸 큐티 하숑?? 모든것은 다 용서가 되쥥!!"

그러면 수진이 큐티하다 말다 얼굴을 들고 배시시 웃는다 ^^


하나님 말씀 매일 묵상하고 매일 매일 하라는 것 잘 하고 있으면

어떤 꿈인들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하나님 인도하심이 부족하겠는가?
완전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하나님을 위해 살아 드리기 위한 비전을 확실히 찾기 보다

하나님이 나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그 사랑에 대한 신뢰을 배워 가는 것

더 삶의 우선순위가 아닌가 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새해에 제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은
" 유니스 너는 나의 total care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다.
 
Total Care!
 한국말로 한다면
"너는 여호와가 완전하게 돌본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마음으로 되새긴다.


"나는 하나님의 Total Care안에 있다
Total Care안에 있다!

"그분은 나를 완전하게 돌보실 것이다!"


오늘 묵상말씀에
하나님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으시고
우리들이 제의하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주시고
유연성있게 바꾸어 주실 것은 바꾸어 주시기도 하시는 분이라는 것

그는 독재자가 아니신 것이다.

우리의 왕이시요 우리의 아버지이시요 우리의 신실한 친구이신 분이시다

우리는 참으로 좋으신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것이다.

할렐루야!


주님 어제 씨애틀에 잘 도착했습니다.
비가 내리는군요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하네요 ^^

해가 떠도 감사
비가 와도 감사
미국에 있어도 감사
한국에 있어도 감사
케냐에 있어도 감사

내가 있는 모든 곳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항상 감사 감사 감사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