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언약백성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사사기 19장 10절 ~ 21절
10그 사람이 다시 밤을 지내고자 하지 아니하여 일어나서 떠나 여부스 맞은편에 이르렀으니
여부스는 곧 예루살렘이라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 첩이 그와 함께 하였더라
11그들이 여부스에 가까이 갔을 때에 해가 지려 하는지라
종이 주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가 돌이켜 여부스 사람의 이 성읍에 들어가서 유숙하십시다 하니
12주인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돌이켜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 이방 사람의 성읍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니 기브아로 나아가리라 하고
13또 그 종에게 이르되 우리가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가서 거기서 유숙하자 하고
14모두 앞으로 나아가더니 베냐민에 속한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러 해가 진지라
15기브아에 가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돌아 들어가서 성읍 넓은 거리에 앉아 있으나
그를 집으로 영접하여 유숙하게 하는 자가 없었더라
16저녁 때에 한 노인이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오니 그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 산지 사람으로서
기브아에 거류하는 자요 그 곳 사람들은 베냐민 자손이더라
17노인이 눈을 들어 성읍 넓은 거리에 나그네가 있는 것을 본지라
노인이 묻되 그대는 어디로 가며 어디서 왔느냐 하니
18그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유다 베들레헴에서 에브라임 산지 구석으로 가나이다
나는 그 곳 사람으로서 유다 베들레헴에 갔다가 이제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는 사람이 없나이다
19우리에게는 나귀들에게 먹일 짚과 여물이 있고 나와 당신의 여종과 당신의 종인 우리들과 함께 한 청년에게 먹을 양식과 포도주가 있어 무엇이든지 부족함이 없나이다 하는지라
20그 노인이 이르되 그대는 안심하라 그대의 쓸 것은 모두 내가 담당할 것이니 거리에서는 유숙하지 말라
하고
21그를 데리고 자기 집에 들어가서 나귀에게 먹이니 그들이 발을 씻고 먹고 마시니라.
성경 길라잡이
안장 지운 나귀 두 마리와(10절): 일행은 레위 사람과 하인, 첩까지 세 명이지만, 나귀는 두 마리이다.
11절부터 13절까지의 대화에서 레위 사람과 하인만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두 사람만 나귀를 타고,
첩은 도보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첩에 대한 배려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속하지 아니한(12절): 율법의 가장 큰 정신은 약자와 나그네에 대한 배려와 보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방인들이 거주하는 여부스보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는 기브아로 가려는
레위 사람의 판단이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레위 사람의 일행은 기브아에서 기대했던 환대를 받지 못한다(15절).
그나마 레위 사람의 일행을 맞이한 것은 자신도 기브아 출신이 아닌 한 노인이었다.
이스라엘에서조차 율법의 정신이 잊혀졌다.
여호와의 집으로 가는 중인데(18절): ‘여호와의 집’은 성막이 있는 실로였다.
실로가 에브라임에 속하기는 했지만 레위 사람의 목적지는 자신의 집이다.
신앙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 허울뿐인 언약백성 (2017년 12월 15일 금요일) 레위 사람의 일행은 적어도 이스라엘에 속한 성읍에서는 약자와 나그네를 환대하는 하나님의 법이
실행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그곳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약자에 대한 무관심이었습니다.
동시에 이는 레위 사람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의 율법에 가까운 위치에 있었지만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는 모습은 찾을 수 없습니다.
첩을 그저 자신이 소유한 물건으로만 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호와의 집’은 자신을 꾸미기 위한 명분에 불과했습니다.
스스로 이방인들과는 다르다고 말했지만 이방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비슷한 위선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불신자와 다르다 말하면서도 동일한 욕망을 따라 살아간다면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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