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너 밖에 보이지 않아!" (역 대 상 2 장)

colorprom 2017. 11. 26. 14:45

2017/11/22 수요일


역 대 상  2 장

역대상 2장에서는 딱히 한 구절을 고르지 않았다.

전체를 통하여 족보 이야기가 나온다.

누가 누구의 아들이라는 것..
어떤 아내에게서 누가 나왔다는 것 등 등..


내게 익숙한 이름도 있지만 대부분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기도 하다.

성경에 이렇게 이름만 나온 사람도 있고 이름조차 안 나온 많은 사람들 있고

남편의 이름은 나와 있는데 아내의 이름은 나와 있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

어떤 여자의 이름은 첩이었는데도 이름이 나와 있는가 하면

어떤 여자는 정부인이었을것임에도 이름이 안 나와 있는 사람도 있다.


오늘은 이렇게 이름 또 이름들의 나열 앞에서
문득 어제 내 수업을 듣는 학생 하나와 한 개인톡이 생각난다.


내가 학생들 이름을 아직도 다 못 외운다.
변명(?)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어쩌면 내 스스로도 잘 못 알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5년 전 척추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이후로 나도 놀라리 만큼 기억력이 떨어졌다.

그 때 내가 전신마취 주사 받은 것이 세번째였는데
전신마취 맞으면 그 후에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것은 같은데..

여튼.. 그 이후로 나는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니 이름 기억하는 것이 참 힘들다.

요즘 학교 로뎀관 기도굴에서 기도 하는 시간을 갖는데
기도시간에 핸드폰 꺼내 놓고 내 반 학생들 이름을 주욱... 보면서 기도를 한다.
그러면서 이 녀석? 누구더라?? 기억 안 나면 프사에 들어가서 프사 얼굴을 본다.
그리고 아?? 얘이구나! 그렇게 해 두고도? 다음에 또 기억이 안 난다. ㅋㅋ
오 주여~~


어제는 학생들 프사 보다가 유난히 표정이 밝은 녀석이 있기에 표정 밝아서 넘 예쁘다고 갠톡을 넣었더니

이 학생이 " 옆에 제 동생이 더 예쁘죠?" 그런다.
동생하고 같이 찍은 사진을 프사에 올렸는데 사실 나는 동생을 볼리가 있는가?

내 학생을 보려고 프사를 본 것이었으니 ^^"

그래서 내가 답글에 "난 너 밖에 안보여!" 그랬더니

이 학생 이름이 다희인데 다희가 "교수님! 저 심쿵! 해도 되요?"하면서 기뻐하기에

여러 사랑 표현의 이모콘을 한꺼번에 막 날려 주었더니
우리 다희가 자기 심장 터질 것 같다고 해서 ㅋㅋ

다희랑 둘이서 카톡 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내가 워낙 빈말을 안 하는 편이라
이렇게 학생들이 내 칭찬에 기뻐하면 "교수님 빈말 안 하는 거 알지?" 이렇게 한마디 더 해 준다.


얼마 전에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한테 주말에 행한 "일일  일선"들 이야기 좀 해 보라고 했더니
(작정서 확인!! ^^) 어느 남학생이 자기 친구가 면접에 떨어져서 상심하기에

위로한다고 술 사 주었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어머? 정말? 잘 했네! 그 술값은 내가 내 줄께!" 했더니

그 학생이 그 말이 빈말인줄 알았다고 한다.

근데 내가 빈말 잘 하는가? 거의 안 하는 편이다. (전혀 안 한다 하면 거짓말이니 ^^)

갠톡으로 술 값 내가 낸다고 했으니 내 줄께! 그랬더니
"교수님 그럼 술 값 말고 저 밥 사주세요!" 그래서 얼마 전에 점심에 만나서 밥 사 주었다.
(이럴 때는 당연 전도!! ^^ 내 밥 먹는 학생들은 모두 다 나중에라도 하나님 잘 믿게 되어있다! ^^)

이 학생이 밥 먹으면서 나에게 "교수님이 빈말 하시는 줄 알았어요!" 하기에
"나 빈 말 안 하잖아!" 한 마디 ㅋㅋ

(에효.. 학생에게 본보기(?)하나 보여 주려고 ㅋㅋㅋ)


밥을 사 줄때 "저 교수님이랑 밥 같이 먹는 것은 교수님이 처음이예요!" 하는 학생들...

칭찬을 들어도 이런 칭찬은 잘 들어 보지 않았던 거 같은 학생들..

"희소 가치"라고 하는 것..


"너 밖에 보이지 않아!"
"너 밖에 없어!"
"너가 가장 소중해!"


이런 말들은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하나님은 말씀 하신다.


"너 밖에 보이지 않아!"
"너가 가장 소중하단다!"
"너가 가장 아름다와!"


역대상 역대하에 나오는 그 많은 사람들의 이름..

사람은 사람일뿐임에도 불구하고 나열된 많은 사람들의 이름...

그 모든 이름들 가운데 나는 누구일까?


"나는?"
"내 눈에는 너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아!"


이런 말씀을 듣고 있는 주인공이 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주님은 그 말씀을 동일하게 주님의 모든 자녀들에게 들려 준다고 나는 믿는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주님은 저 밖에 안 보이시죠? 저도 그래요!" 할렐루야!! ^^


학기말 고사를 앞두고..다음 학기 강의를 또 할 것인가.. 말것인가 요즘 기도합니다.

강의 사역이 참 좋았으나 역시 저는 "자유의 영~~"

학교에 3일이나 묶이는(?)것이 그닥지... 제 성향의 사역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일단 다음 학기에 내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학교에서 이번 주까지는 알려 준다고 하니...

강의 준비 많이 해야 하는 것이면 이번 학기로 끝!! 너무 피곤함 ㅋㅋㅋ
강의하랴 외부 사역 설교 나가랴...이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리..

한 사역은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기도 하면서 결정 잘 내리도록 주님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신안산대학교에 교직원 신우회 설교하러 갑니다.

매 학기 두번씩 지정(?) 강사로 불러 주는 신안산대학교에 감사 하는 마음 ^^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사랑의 강에서 마음껏 사랑 받으면서 살겠습니당~~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