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사람은 사람일 뿐 (역 대 상 1 장 1 )

colorprom 2017. 11. 26. 14:37

2017.11.21. 화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요즘은 새벽 2시가 좀 넘으면 일어난다.
그리고 묵상을 한다.

학기말 고사가 얼마 안 남았는지라
학기말 고사 시험 제출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어떻게 하면 다른 과목도 공부 할 것 많은 이  학생들의 공부시간을 배려 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좋은 성적 받게 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학생 모두에게 공평한 성적을 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과 기도가 끊임없는 요즘이다.


학교 기도굴에 들어가면 기본(?) 세시간은 이런 기도 저런 기도.. 그러면서
학생들 이름들 보면서 한명씩 기도해주고..이름 외우려고 노력(?)해 보고..
그래도 아직 학생들 이름 다 모르는 나 ㅋㅋㅋ


여튼..
요즘은 이전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큐티를 하고 그리고 집을 떠나 학교 기도굴로 출근한다.
학교를 강의하러 다니는지 기도하러 다는지 별 분별이 안가지만
여튼.. 요즘은 일찍 묵상을 마치고 집을 나선다.


역 대 상 1 장 1 -


아담, 셋, 에노스,
Adam, Seth, Enosh,


성경에 가장 짧은 문구가 있다면 어떤 문구일까?
내가 알기로는 영어로는 Jesus wept. 라는 말이 가장 짧다고 한다.
예수가 우셨다... 라고 하는 말씀..

오늘 역대상 1장 말씀 한절도 참 짧구나..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역대상인류의 계보가 나온다.


오늘은 딱히 어떤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서 위의 구절을 묵상 구절로 올린 것은 아니다.
짧아서 올렸다 ㅋㅋ


오늘 묵상은 역대상 전체의 흐름에 대한 것이라고 하겠다.

계보에 적혀 있는 사람들의 이름..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인물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태어난 사람들.. 그리고 죽은 사람들..성경에 적혀 있는 이름들..
아예 성경에 적혀 있지도 않은 수 많은 사람들의 이름들..


오늘은 역대상에 주욱.. 나와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읽으면서
얼마 전 올라온 내 멘티 신애의 묵상이 생각났다.

내 멘티 신애는 내게 멘토링 받은지.. 어느덧 거의 15년?이 되지 않았는가 모르겠다.
세월이 어떻게 가는지 나는 요즘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
수원외고에서 중국어 교사를 하고 있다.
고3담임을 전문(?)으로 맡아 할 정도로 참 성실한 교사가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멘티의 수준(?)이 아니라 나랑 막역한 친구(?)의 사이가 된 그런 멘티이다.

신애샘의 묵상을 일부분 퍼오기 해 본다.


*****


 이사야31장-사람은 사람일 뿐이요,하나님이 아니며,


예수전도단 예배 중 잠깐 인사하러 나온 한국인과 미국인?선교사님 부부가 들려준 중국어 한 마디는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人还是人。사람은 사람일 뿐이다.

경륜 있는 선교사님이었던 그분들이 해 주신 그 네 글자는 그때도 여운이 남았는데,

지금 다시 떠올려보니 그 의미를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스물 몇 살이었던 그때는 내가 ‘남다른’선교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 남과 다른 노력을 해야지, 나는 할 수 있어! 그럼 될 수 있을 거야!!
지금은 그런 생각이 신기하게도 없어져 버렸다.
하긴, 이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하는 건 문제가 있는 거지..

속물과 이중인격을 비난하는 나도 정도나 범위만 다를 뿐 똑같다는 걸 알게 되었고,

주님만 계시면 된다고 말하지만 주님과 돈과 성공과 그럴 듯한 것들..
때에 따라 다른 기타 등등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


와와! 하는 대단한 부와 권력을 누리는 사람도 결국 사람이고

아이돌이니 톱스타니 꽃미남, 꽃미녀도 결국 사람이다.

잘생기고 멋진 사람을 보면서 나도 팬심에 탄성을 내지르지만,

그 사람이나 나나 다를 것 없고, 나나 내가 안 좋아하는 사람이나 다를 것 없다.

내가 인정하는 사람이나 무시하는 사람이나, 결국은 다 사람일 뿐..


아직도 사람들 등급을 습관처럼 매기곤 하지만,
그 간격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은

나 역시 그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기에 그렇다.


어제 묵상에서도
강대국인 이집트를 의지해서 그들과 동맹 삼고 그들의 힘의 그늘에 숨으려는 사람들의 헛됨에 대해 썼지만,

그들은 사람이며, 그들의 강한 군마 역시 고깃덩이에 불과하다.

그들의 강함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악한 사람을 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손을 들고 치시면 돕던 자가 넘어지고 도움을 받던 자도 쓰러져서 모두 함께 멸망하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숨으로 생령을 불어넣기 전에 인간은 고깃덩이(flesh)에 불과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숨을 불어넣어주시고 우리 삶을 이끌어 주시지 않으면,

우리끼리는 강하느니 약하느니 지혜로우니 어리석으니 하고 말해도,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사람일 뿐 하나님이 아닌, 고깃덩이일 뿐 영이 아닌, 그 어떤 것에도 내 삶을 걸지 않기를!

하나님께, 성령님께, 예수님께 내 삶을 온전히 걸길!
아멘!


사랑하는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 주심을 감사합니다.

어제 소윤 언니와 밥 먹으면서 한 얘기 중에 이 얘기가 생각나네요.


“얼마 전부터 차 타고 가는 길에 장례식장 광고가 눈에 들어오더라.

인간은 다 죽는구나. 인생은 유한하구나.
나는 힘들면 그런 생각을 떠올리면서 이겨내게 되었어.

지금 하고 있는 이 고민이 죽음이라는 한계 앞에서 무슨 큰 의미가 있겠냐고..”


“나는 일을 하다가 길이 막히면 ‘아,나한테 더 좋은 게 오려나 보다.’ 이렇게 생각해.
그럼 그렇게 되더라구.”


갈등 앞에서 제 삶의 부족함을 느끼고 저의 미성숙과 어리석음을 한층 더 인식한 제게는,

하나님의 크심이 더 보이고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가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저의 부족함이.. 이때 주님을 기억하게 하신 것도요!

 오늘도 저의 일을 힘써 합니다.

주님, 제가 흔들리지 않고 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주님,사랑해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묵상은 내 멘티 신애가  신애의 묵상글로  대신 해 준것 같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면서 하루를 살아간다.

삶 앞에서 겸허함을 배우기를 원한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은 학교의 교직원 체플에 설교를 합니다.
저는 이 설교가 저에게 배정 되어 있는지를 어제야  알았습니다.

그야말로 심쿵!!

학교의 모든 전임교수님들과 직원들을 앞에 하고 설교를 해야 하다니? ㅋㅋ

거.. 신경쓰이는 설교자리가 아닐 수 없지만..사람은 사람일 뿐 ㅋㅋ
설교 말씀 은혜롭게 잘 증거하도록 도와 주시고

저녁8시 반에는 철도공사 연합 신우회 설교입니다.
거의 300명이나 모이는 신우회도 있군요 ^^

직장에서 "복음의 통로"됨의 중요성을 잘 전달하도록 주님 도와 주옵소서

앗! 오늘은 우리 학생들 중 학교 체플에서 공연한다고
"교수님 우리 공연도 보러 와 주세요!!"이렇게 애교스런 문자를 보내왔으니..

인석들 공연도 가서 봐 주고 격려 해 주고.. 박수 쳐 주고.. 내 너희들 공연 보러 왔다! 눈 도장 찍고 ^^

할렐루야!

운전 면허 따자 마자미국에 가서

요즘  날이면 날마다  길을 헤메이며 차안에서 울면서 운전하고  다니는 딸 수진이!

그래도  "엄마 나 이제야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같애!"라고 말하는 우리 딸 수진이를 긍휼이 여겨 주옵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