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2017년 10월 26일 목요일)
마가복음 10장 42절 ~ 45절
42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2017년 10월 26일 목요일)
피아노 독주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피아니스트일 것입니다.
그런데 피아니스트 옆에서 조용히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페이지 터너(악보 넘겨주는 사람)'라고 합니다.
연주회 다녀와서 페이지 터너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페이지 터너는 연주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별도로 소개하지 않고, 따로 박수도 받지 못하고,
조용히 있어야 하며, 자기가 나타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은 연주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악보 넘겨주는 사람을 장래희망으로 꼽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일등이 되고 싶어하고, 어떤 자리에서든 주도하고 싶어하듯 말입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별다르지 않습니다.
오직 주님만 드러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겠다고 기도하긴 하지만,
속내는 자기가 드러나고 싶어 안달복달합니다.
자신을 드높이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사회,
자신을 돋보일 만한 특징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인정해주는 사회,
하다못해 사적인 모임에서도 ‘개인기’가 있어야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 참으로 가련한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 신앙에서 주인은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드러나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자신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만이,(갈2:20)
우리 신앙생활 전반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이를테면,
예수님이 연주하실 때 우리는 그 옆에서 악보를 한 장 한 장 조용히 넘겨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 하나님, 우리의 삶에서 오직 주님 한 분만을 드러내며, 주님만을 높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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