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2 금
산청에는 비가 옵니다.
비가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 비가 제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었습니다.
이제는 아닙니다.
비가 오늘 저의 하루를 결정합니다.
거창하게 자연을 극복하고 아니 상관없이 살다가 이제 자연에 순종하며 살아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닭장 지붕이 아쉬운대로 정리가 되서 비가 오니 모종과 묘목 심은 것에 물을 주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더군다나 의령까지 가서 옥수수 모종에 물을 줄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다행입니다.
따지고 보면 다 감사할 일인데 세상의 논리를 따르다 보면 다 걱정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가끔은 교만의 자리에 우뚝 서 있을 때도 더러 있으니 걱정거리가 되는 게 차라리 다행일 때도 있습니다.
걱정이 되어야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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