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7 일
두 렙돈 성가대.
너댓 명에서 예닐곱 명을 왔다 갔다 하는 인원에 반주자도 없다.
반주기에 맞춰 찬양을 잘들도 한다.
아내가 그 성가대 좌석에 앉아 있다.
알토란다.
우리 부부의 구역을 놓고 또 재밌는 말씀들을 하신다.
사는 건 원지니 1구역, 농장은 진주니 4구역이라며 서로 자기 구역으로 오라 하신다.
사랑이 많으신 거다.
철없는 내가 제안을 한다.
나는 4구역, 아내는 1구역을 하겠다고 말이다.
목사님께서 부부를 갈라 놓으면 안된다고 하신다.
오늘 주일 오후 찬양 예배 때 나는 4구역원으로 나가 찬양을 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목소리가 좋다며 성가대를 하라 하신다.
박치라 성가대 대신 화장실 청소 같은 것 하겠다며 또 웃는다.
아내는 다음 주에 1구역원들과 함께 특송을 해야 한다.
성도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교회 앞마당에서 축복하며 배웅을 하신다.
몸도 마음도 다 좋은 주일 오후다.
참 좋은 소정 교회다.
두 렙돈 성가대는 내가 지금 지은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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