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5 금
옥수수 모종 700개를 아내와 딸이 심고 저는 물을 주었습니다.
물이 없어 1톤 트럭에 800리터 물 탱크를 싣고 고무 호스로 물뿌리개에 받아 물을 주었습니다.
땡볕에서 몇 시간을 그리하니 어질어질합니다.
1980년대 초 교사 생활을 할 때에는 월요일마다 운동장에서 애국 조회라는 것을 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이 길어지면 어지러워 쓰러지는 학생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담임 선생님들은 앞에 서 있다 재빨리 뛰어가 학생을 부축해 앉힙니다.
여기서 쓰러지고 저기서 쓰러져도 교장 선생님께서는 하실 말씀을 다하십니다.
담임 선생님들만 바빠집니다.
학생들도 선생님들도 비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면 그때 말로 실내 애국 조회를 하게 되니까요.
애국은 실내에서도 할 수 있는데
교장 선생님은 애국은 운동장에서 하는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제 땡볕에서 어질어질했던 저는 운동장 애국 조회 때 쓰러지던 학생들 생각이 불현듯 났습니다.
아내와 딸은 손에 같은 곳에 물집이 잡혔답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아이들이 어지럽지 않은 날이어야 합니다.
오늘은 딸의 대학 친구 부부와 돌아가신 형님의 친구 부부가 농장에 오시는 날입니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9:35] 굳은 살...을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 살, 새로운 시간을 살고 계신 것이라 믿으며 기대합니다! ^*^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 렙돈 성가대 (0) | 2017.05.07 |
---|---|
눈물도 한숨도 모두 다 씹어 삼키며 ... (0) | 2017.05.07 |
손가락에도 쥐가 나나요? (0) | 2017.05.07 |
이기는 싸움 (0) | 2017.05.07 |
'네 삶이 종교적인데...' (0) | 2017.05.02 |